제1096화 부시혁의 태도

진씨 가문도 하이 시의 명문 중 하나였다. 진씨 가문은 주로 교통산업을 했고 하이 시에서도 지위가 있는 가문이었다. 아무튼 류씨 가문보다 능력 있었다. 진씨 가문의 도련님, 즉 진강훈은 진씨 가문의 첫째가 낳은 둘째 아들이었다. 하라는 공부는 제대로 안 하고 매일 사고 치는 양아치라서 자주 기사에 오르곤 했다. 심지어 진강훈이 범법했다는 기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기사는 진씨 가문이 미리 손을 써서 전부 처리해 버렸다. 대부분 기자도 진씨 가문의 세력이 두려워서 그들의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DS 패치는 달랐다. 그들은 진씨 가문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기사를 내보냈고 심지어 아무런 보복도 당하지 않았다. 이 말은 즉, 진씨 가문조차 두려워하지 않은 DS 패치가 진씨 가문보다 못한 류씨 가문이 두려워서 협박당했다는 건 전혀 말이 안 되었다. 더구나 송영길을 찾은 건, 류씨 가문에서 아무런 권력도 없는 류은미였다. 그렇기에 송영길의 말에는 전혀 신빙성이 없었다. 제압당한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송영길은 윤슬의 말을 듣고 또 한 번 당황했다. 그는 윤슬이 자신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순간 송영길의 변명이 우스운 거짓 말로 되었다. 하지만 송영길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부시혁 손에 잡히면 다시는 살아날 방법이 없다는 걸, 송영길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만난 사람은 하필 윤슬이었다. 여자는 남자보다 마음이 약하기에 이 여자만 설득한다면 그에게 살길이 생길지도 몰랐다. 그래서 송영길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되었다. 이 생각에 그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절 이해할 수 없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류씨 가문과 부 대표님의 사이가 그렇게 좋은데, 제가 어떻게 거절해요? 믿기시지 않는다면 부 대표한테 물어보셔도 돼요. 류씨 가문과 사이가 어떤지.”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반드시 살아나야 해.’ 윤슬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