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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소성의 반격

고도식은 이미 고씨 집안 그리고 회사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 사실 그는 죽는 게 두렵지 않았다. 맞는 신장을 찾을 확률이 너무 낮았기에 완치를 꿈도 꾸지 않았다. 고도식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고 길어봤자 2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부인이랑 고유정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지금은 억지로 부시혁과 윤슬을 상대할 수 있었지만 고도식이 죽으면 그 누구도 그들 모녀를 보호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고도식은 부인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했고 딸한테는 더더욱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했다. 20년 전, 부인이 임신한 순간, 고도식은 그 아이를 꼭 잘 지킬 것이라 맹세했다. 하지만 딸이 태어난 후 그는 그 약속을 어겼다. 윤강호는 고유정을 훔쳐서 강에 빠뜨렸다. 고도식은 고유정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잘 알 수 없었지만 윤강호가 저지른 짓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딸이 지키지 못한 자신도 용서할 수 없었다. 딸이 겨우 돌아와 고도식은 딸한테 잘하려고 했지만 결국 그 또한 해내지 못했다. 딸은 두 집안의 싸움에 휘말려 들어와 매일 전전긍긍하며 살게 했다. 고도식은 자신이 아버지로서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고도식은 자책하며 가슴을 쳤다. 그러다가 눈빛이 변하더니 뭔가 결심한 것 같았다. ‘고씨 집안이 어떻게 되든지, 그날이 오기 전에 아내와 딸의 살길을 마련해줘야 해.’ 고도식은 적어도 아내랑 딸을 부시혁의 손에 들어가게 할 순 없었다. ‘벌이 받게 되더라도 나 혼자서 감당할 거야!’ 그와 동시에 부시혁에게 당한 소성도 곤란에 부딪히게 되었다. 소성은 연극을 보기 좋아했고 평소엔 호텔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유일한 취미라곤 혼자 예전의 연극 영화를 보는 것 뿐이었다. 한창 연극에 빠져들 때 소성의 비서가 황급히 들어와 말했다. “사장님!” 소성은 살벌한 표정과 눈빛으로 비서를 바라봤다. “지난번에도 말했을 텐데, 내가 연극 볼 땐 마음대로 들어오지 말라고. 너 지금 두 번째로 쳐들어온 거야.” 비서는 지금 고성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황송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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