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6장
신동우는 해명에 나섰다.
“어린애가 귀여워서 사탕을 주려고 한 거야.”
서정희는 신동우가 자신의 딸에게까지 손을 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여기에 나타났다는 것은 염정훈이 찾아온 지원군이라는 의미였다.
다만 무식하고 용맹한 이 놈 때문에 하마터면 일을 망칠 뻔했다. 만약 서시월과 그의 일당들이 눈치를 챘으면 괜한 오해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서정희는 그를 냉정하게 대했다. 낯선 사람을 보는 듯 그를 쳐다봤다.
“됐어요. 고마워요.
그러고는 소희를 안고 빠르게 자리를 떠나가면서 일부러 소희에게 말했다.
“앞으로는 저렇게 이상한 아저씨들은 멀리해. 저런 아저씨들은 아이들을 잡아가.”
신동우:“......”
이럴 수가.
서정희가 일부러 그랬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동우는 마음이 왠지 쓸쓸했다.
자신은 어젯밤에 그녀를 만난다는 생각에 흥분되어 잠도 제대도 이루지 못했는데, 보자마자 찬밥신세일 줄 몰랐다. 심지어 딸도 안아보지 못하게 했다.
배현은 망원경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아. 뒷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배윤은 입에 풀을 물고 말했다.
“너무 한가해서 그런 거야. 다른 사람의 아내와 딸이 자기랑 무슨 상관이라고.”
그러자 배현은 형을 째려보면서 말했다.
“독설을 밥 먹듯이 하지, 마음이라는 게 얼음 같지, 나중에 아내를 어떻게 찾으려고 그래?”
“지금 이혼율이 이렇게 높은데, 설령 찾더라도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수 있는데, 그럴 거면 안 찾는 게 났지.”
배현:“......”
베란다에서 방금 전에 갓 깨어난 서시월이 눈을 비비고 있었다. 어젯밤 심태경의 옆에서야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있었다.
“뭘 봐?”
심태경은 서정희와 아이에게서 시선을 거두면서 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괜한 생각일 거야. 그저 낯선 남자가 귀여운 여자애를 만나 함께 놀고 싶었을 뿐일 거야.
“오늘은 좀 괜찮아?”
서시월은 고개를 저었다.
“아파. 온몸이 다 쑤셔.”
“고생 많았어. 저 새끼들 다 죽여 버릴 거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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