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9장
전 세계 대부분 여성들은 아마 연체동물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할 것이다. 심지어 나무에서 실수로 팔에 떨어져도 펄쩍 뛰며 비명을 지른다.
소희는 어린 나이에 얼굴 하나 변하지 않고 고충 한 마리를 서시월의 입에 넣었다.
서시월은 말랑말랑한 것이 입안으로 들어간 것을 느꼈다. 심지어 이것은 꿈틀거리기까지 한다.
“악!”
서시월의 비명 소리가 창공에 울려 퍼졌다.
“시끄러워 죽겠네.”
염화진은 서시월의 입에 거즈를 물렸다. 서시월은 반응도 하기 전에 벌레를 삼켰다.
착각 때문인지 서시월은 벌레가 식도를 따라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그녀의 온몸은 마치 개미가 기어 다니고 있는 것 같았다.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소희는 서시월이 고충을 삼킨 것을 확인하고서야 거즈를 빼냈다.
서시월은 무릎을 꿇더니 삼킨 벌레를 토해내려고 미친 듯이 구역질했다.
하지만 아무리 구역질해도 20여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은 탓에 토해내는 것은 담즙뿐이었다.
소희를 매섭게 쏘아보며 말했다.
“도대체 뭘 먹인 거야?”
소희는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 염화진은 고독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분명 좋은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때 염정훈이 방에서 나왔다.
온몸에서 살기를 내뿜고 있었고 눈빛은 싸늘했다.
“서심 고독이야.”
서시월은 헛구역질을 하던 동작을 멈췄다. 염정훈의 표정으로부터 좋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걸 먹이다니! 서정희를 살리기 싫은 거야?”
노인의 탁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가 힘차게 들렸다.
“걱정 마. 서심 고독이 당분간은 너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을 테니. 대신 매달 15일이 되는 밤마다 너를 고통스럽게 하겠지. 해독약을 원한다면 먼저 너의 사람들보고 서정희의 몸에 있는 고충을 뺴내라고 해.”
서시월은 제숙을 매섭게 쏘아봤다.
“거짓말하지 마. 감히 이런 것으로 나를 겁주려고 그러는 것이지!”
자기가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한 서시월은 쉽게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치려 하지 않았다.
서정희라는 좋은 인질을 잘 이용해야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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