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7장
제숙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정희에게 이렇게 모진 고충을 넣었다는 것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겠지. 지금 정희의 목숨은 그 사람의 손에 달렸어. 그것으로 너희들을 협박하면 너희들도 별 방법이 없고.”
“할머니, 그 말씀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희에게 고독을 넣었으니 우리도 저 계집애에게 고독을 넣으면 되지. 이렇게 되면 우리도 보험을 들어놓은 것과 마찬가지잖아. 만약 그 사람이 나중에 후회해도 우리가 굳이 굽신거릴 필요 없고.”
염정훈의 눈에 빛이 반짝였다.
“할머니, 제가 고충을 잘 몰라서요. 이 일은 부탁드리겠습니다.”
말을 하면서 두 다리를 굽히더니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할머니, 제 아내를 살려주세요. 어떤 대가든 치를 수 있습니다.”
제숙은 그의 진심 어린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너희 부부, 정말 전생의 악연이야. 일어나, 서정희의 마음속에도 네가 있다는 것을 안다. 네가 부탁하든 안 하든 나와 정희의 사이를 봐서라도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제숙은 염정훈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얼굴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이런 고충을 낳을 수 있는 흑묘는 많지 않아. 하지만 지금은 상대방의 근원을 모르니 일단 정희가 어떻게 고독에 중독되었는지부터 얘기해보렴.”
“네, 알겠습니다.”
제숙이 소희에게 몇 마디 하자 소희는 바로 떠났다.
염정훈은 ‘고모'라는 말을 들었다. 무슨 뜻인지 몰라 한마디 물었다.
“할머니, 무엇을 하려고요?”
“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고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고 있어. 서정희를 대신해 고충을 빼낼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보호하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
“보험 같은 것인가요?”
“심장을 보호하는 고충, 만약 상대가 자폭하면 그 고충은 더 많은 식인 고충을 부화시킬 거야. 내가 넣은 고충은 그 알들을 먹어치울 것이다.”
염정훈은 신기할 따름이었다. 작은 고충이 그토록 큰 위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렇다면 지금 정희의 몸속에 있는 고충을 터뜨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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