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4장
서시월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오빠,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스스로 몸 잘 돌봐요.”
“알았어.”
서시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이만 가볼 테니 집안 잘 부탁한다.”
“걱정하지 말아요. 저한테 맡겨요. 제가 잘 지키고 있을게요.”
떠나기 전에 서시우는 한마디 당부했다.
“그리고 시월아, 서 선생님은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서 선생님한테 도움을 요청해.”
“알았어요.”
사람 앞에서 서시월은 늘 착한 동생이었다. 하지만 문이 닫히는 순간 얼굴이 확 바뀌었다.
그는 문을 쾅 닫더니 분노가 얼굴에 곧이곧대로 드러났다.
“가족이나 마찬가지? 어디 그런 비천한 년을 우리 가족에 비유해? 그리고 그런 년이 나랑 같이 우리 집안을 관리한다고? 그게 가당키나 해?”
그러자 심태경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달랬다.
“이제 우리 거의 왔잖아. 서씨 가문은 이제 거의 망해가.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파문을 일으키지 못할 거야.”
“제기랄. 서씨 가문을 수중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서시우도 널 걱정해서 그런 거잖아. 네가 괜히 흙탕물 속에 빠질까 봐. 그러니까 화내지 마. 이렇게 오랫동안 꾸며왔는데, 이 정도는 기다려줄 수 있지.”
서시월은 소파에 털썩 앉더니 다리를 꼬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러자 심태경이 옆에서 불을 붙여 주었다.
그녀는 빨간 입술로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서씨 가문은 이제 두렵지 않아. 나머지는 그 노인네야. 그 노인네가 죽기만 하면 서씨 가문은 철저히 망하는 거야. 팔 다리 다 잃었는데, 뭘 어떻게 하겠어. 이제 우리가 하기 나름이지.”
“쉽지 않은 노인네야.”
“아무리 강해봤자 다 과거형이야. 이제 우리의 시대라고. 노인네는 늙은 데다 병도 많아. 그래서 조금만 불을 지펴놓으면 활활 타오를 거야. 기대해.”
“뭘 어떻게 할 거야?”
“가서 서씨 가문에 발생한 일들을 노인네한테 알려.”
“알았어. 그러면 우리가 손 쓸 필요 없이 충격을 받으면 스스로 숨이 넘어갈 거야. 지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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