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허정운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할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무슨 말이냐고?!”
허씨 가문 여사님은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허정운에게 냉랭하게 말했다.
“너 다른 사람의 편만 들고 수현이를 괴롭게 했다며? 그 일들을 다 알게 됐어. 너처럼 남의 편만 드는 남편을 옆에 둬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허정운의 눈빛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는 지수현에게 말했다.
“네가 할머니께 말씀드렸어?”
허씨 가문 여사님은 지수현의 앞을 막아서며, 허정운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수현이를 아프게 했으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하니?! 경고하는데, 수현이한테서 멀리 떨어져! 내일 돌아가면 당장 수현이랑 이혼 절차 밟아! 합의이혼서는 사람을 시켜 너희 회사로 보낼 테니!”
“할머니!”
허정운은 화가 치밀었다.
그는 지수현과의 이혼을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할머니라고 부르지 말거라! 이 할미는 너같은 손자를 둔 적 없다!”
말을 마친 허씨 가문 여사님은 지수현을 이끌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지수현을 새로 잡은 방으로 돌려보낸 뒤, 허씨 가문 여사님은 지수현을 불쌍하게 여기며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수현아, 걱정 말거라. 정운이가 너를 괴롭히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다. 오늘의 일을 듣고 나도 고민 많이 했어. 어쩌면 너랑 정운이는 인연이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네가 그 녀석한텐 아까워!”
허씨 가문 여사님이 자기 편에 설 줄 몰랐던 지수현은 눈물이 차올랐다.
“할머니, 감사해요!”
“감사하다니, 내가 더 감사하지! 네가 아니었다면 정운이는 일어서지도 못했을 거야. 그런데 그 녀석은 눈이 어떻게 됐는지 너 같은 사람도 못 알아보고 있구나. 복을 제 발로 차버린 거지.”
지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할머니, 고맙다고 하실 것 없어요. 다 제가 원해서 한 일인걸요. 할머니께서 저를 돕겠다고 하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비록 지수현은 허정운과 사이가 틀어졌지만 허씨 가문 여사님은 지수현에게 잘해줬다.
그러니 지수현은 허정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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