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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알았어. 나중에 한샘 그룹 쪽에서 다시 찾아와 인수 건에 관해 얘기하면, 그냥 거절하면 돼." "응." 한샘 그룹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수영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표님, 우리가 제시한 가격은 이미 MY의 가치를 훨씬 초과했어요. 제가 보기에 MY를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허정운이 눈빛을 차갑게 빛내며 잠시 침묵하더니 조금 뒤 입을 열었다. "한샘 그룹 산하에 어떤 의류회사가 있는지 서류를 작정해 올려." 그는 원래 MY를 인수해 지연정에게 맡기려 했지만 MY 쪽 직원이 동의하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지수현이 지씨 가문 본가에 돌아가 밥을 먹기로 약속한 토요일이 되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 옷을 갈아입은 그녀가 계단을 내려가 보니 허정운이 소파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다. 발소리를 들은 그가 서류를 내려놓고 시선을 들어 지수현을 바라보았다. 오늘 그녀는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하얀 얼굴에 화장을 하지 않고 긴 머리카락을 올림머리로 묶은 채 원피스를 입은 상태라, 활기 넘치는 대학생처럼 보였다. 그래서 슈트 차림에 구두를 신은 허정운과 열 살 넘게 차이가 나 보였다. 허정운이 눈살을 찌푸린 채 손을 뻗어 올림머리를 묶은 머리끈을 풀어내자 지수현의 긴 머리카락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지수현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뭐 하는 거야? 내 머리끈 돌려줘!" 허정운은 머리끈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올림머리는 네게 어울리지 않으니 그냥 푸는 게 예뻐." 지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내가 예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인데?’ "시간을 더 끌면 늦어질 테니 이만 가자." 먼저 걸음을 옮긴 허정운은 지수현이 따라오지 않자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거기 멍하니 서서 뭘 해?" "우리 아빠가 지씨 가문 본가로 밥 먹으러 오라고 네게도 연락했어?” "응. 무슨 문제 있어?" 지수현은 잠시 침묵하더니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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