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표절 사건 말이야! 이 일 때문에 요즘 MY 신제품 매출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거 모르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서 페인트를 뿌리고 야채 쪼가리에 계란까지 던지고 난리도 아니라고. 오늘 일단 매장 닫으라고 전했어. 이 일 해결된 후에 다시 열자고 결정했고.”
지수현은 잠시 말이 없다가 답했다.
“알겠어.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맞다, 오늘 양진옥 사직서 냈어.”
지수현은 전혀 의외가 아니라는 표정이었다.
“이미 목적을 달성했으니까 계속 MY에 남을 이유도 없는 거지.”
전혀 긴장을 안 하는 그녀의 모습에 신설리가 눈썹을 찌푸렸다.
“언제 그 사람이 스파이라는 사실 공개할 거야?”
“조급해하지 마. 조금만 더 기다리고. 아직 때가 아니야.”
“더 기다리다가 MY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
“일단 가서 양진옥 사직서 수리해 줘. 오늘 안으로.”
신설리는 깜짝 놀랐다.
“이건 그냥 다 잡은 쥐 풀어주는 격이잖아? 바로 용강시를 떠나기라도 하면 꽤 곤란 해질 텐데.”
“걱정 마. 안 떠날 거야.”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그 사람이 떠나든 안 떠나든 나한테 해결할 방법이 있어.”
지수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신설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어.”
그녀는 지수현의 능력을 잘 알았다. 그래서 지수현의 말을 믿을 수 있는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진옥의 사직서가 수리되었다.
그녀도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줄 생각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속으로 불안함이 일었다. 하지만 이내 MY를 떠난다는 기쁨에 밀려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MY에서 나온 후에 곧바로 진수에 자리를 마련할 거라고 그녀의 삼촌이 그녀와 약속을 했었다. 그것도 수석 디자이너로 말이다.
진수는 한샘 그룹을 등에 업고 있었으니 그곳에 들어가는 건 그녀의 오랜 소원이었다.
사직 수속을 마치고 양진옥은 기쁜 마음으로 MY를 떠났다. 자신의 자리에 있던 물건들마저 다 버리고 떠나버렸다.
그날 저녁, 양진옥은 양선웅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MY에서 나온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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