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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장

지수현이 이렇게 세게 나올거로 생각지 못한 서강이 잠시 멈칫했다가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잠깐.” 이어서 들리는 목소리에 서강은 지수현이 마음을 바꾼 줄 알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지수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살벌한 말을 뱉어냈다.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면 경호원들을 불러와서 모조리 쫓아내세요.” “… 알겠습니다.” 오트 쿠튀르 MY에 도착한 허정운은 마침 서강이 호출한 경호원들이 기자들을 내쫓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허정운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물었다. “대표님, 오늘 오트 쿠튀르 MY의 디자이너가 큐로에의 옷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자들이 안나를 취재하러 이렇게 모인 것 같습니다.” 안나? “오트 쿠튀르 MY의 설립자 안나?” “네. 다만 안나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십중팔구 놓칠 테지만요.” 대답 없는 허정운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문득 지수현이 오트 쿠튀르 MY에 입사한 시간과 안나가 오트 쿠튀르 MY에 돌아온 시간이 거의 비슷한 것이 떠올랐다.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허정운이 잠시 생각에 잠겼을 때 강수영이 귀띔해 주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나오셨습니다!” 고개를 들자 과연 지수현이 오트 쿠튀르 MY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지수현은 길가에 세워져 있는 검은색 마이바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곧장 길가에서 택시를 잡으려는 듯했다. 허정운은 미간을 찌푸리며 나지막이 명령했다. “데려와!” 지수현이 막 택시를 잡았을 때 강수영의 다급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지수현 씨,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강수영을 바라보는 지수현의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 비서님, 저 허정운과 이미 이혼했어요. 이런 사소한 일로 또 엮이고 싶지 않아요. 죄송한데 오늘 식사 자리에 못 간다고 대신 허정운한테 전해주시겠어요?” 유흥업소 아가씨도 아니고 이혼했는데도 허정운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줄 알고?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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