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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장

지수현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차갑게 말했다. “무슨 일인지 직접 전화로 말씀하세요.” “별일 아니고, 한샘에서 최근에 성동 일대를 놀이터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지성 그룹도 그 프로젝트에 넣어달라고 허 대표한테 말해주면 안 될까?” 지진성의 목소리에 힘이 없는 걸 보니 몇 번 퇴짜를 맞고 나서야 자존심을 굽히고 지수현을 찾은 것 같았다. 지수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허정운이 저를 좋아하지도 않고 제 말을 들어주지도 않을 거라는 걸 잘 아시잖아요.” 지진성이 한참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부부니까 네가 잘 이야기하기만 하면 기회가 있을지 모르잖아. 아버지를 한 번만 도와줘. 설령 그가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너에게 별 영향이 없는 거 아니야?” “죄송해요. 저는 도와드릴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지수현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자 화가 난 지진성은 얼굴색이 새파래졌다. 한현영이 옆에서 코웃음치며 비아냥거렸다. “제가 뭐라고 했어요, 지수현은 우리를 아빠, 엄마로 생각한 적이 없다니까요. 지씨 가문 돈을 노리고 돌아왔다가 자신이 한 푼도 챙기지 못한다는 걸 알고는 본색을 드러내는 거죠.!” 지진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지수현이 괘씸했다. 지연정에 비하면 지수현은 너무 철이 없었고 가족 이익을 도모할 줄 몰랐다. ‘지씨 가문이 잘돼야 자신도 허정운 앞에서 발언권이 있다는 것도 모르나?!’ 집에 돌아온 지연정은 어두운 안색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지진성과 한현영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빠, 엄마, 무슨 일 있으세요?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으세요?” 한현영은 코웃음치며 뾰로통하게 말했다. “다 업무상의 일 때문에 그러지. 네 아빠가 한샘에서 진행하는 성동 일대 개발에 참여하고 싶어서 몇 번이나 허정운에게 갔는데 얼굴도 못 봤대. 방금 허정운 앞에서 말 좀 해달라고 지수현에게 전화했는데, 지수현이 글쎄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더라니까. 네 아빠가 안중에도 없는 거지!” 지연정은 뭔가 생각하면서 한현영 옆에 다가가 앉았다. “엄마,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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