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장
일주일 후, 지수현은 이혼증명서를 받았다.
손에 쥐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없었다, 기쁘지도 않았고 그저 모든 것이 끝난 기분이었다.
그녀는 이혼 증명서를 챙기고 일어나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자신이 근무하는 곳과 가까운 인천에 있는 별장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다.
허정운이 이미 그녀에게 이 별장을 준 이상, 그녀가 팔아도 아무렇지 않을 것이다.
별장을 부동산에 걸어둔 뒤 지수현은 인천의 별장으로 옮겼다.
그녀는 뜻밖에도 시승훈을 만났다.
시승훈의 시선이 그녀의 캐리어에 꽂히며 은근히 기대를 걸었다.
“너 이거...”
“이혼해서 이사 왔어.”
그녀와 허정운의 이혼소식은 조만간 알려질 것이니 숨길 것도 없었다.
시승훈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눈에 희열이 스쳤다.
“수현아, 사실 내가 너한테 계속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 내가 네 별장 옆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그의 말을 끊었다.
전화를 받은 지현수는 시승훈을 보며 말했다.
“내가 지금 일이 좀 있어서 다음에 얘기하자.”
“...좋아.”
캐리어를 끌고 서둘러 떠나는 지수현의 모습을 지켜보던 시승훈은 잠시 허탈해하다 옆 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별장으로 돌아온 지수현은 메일을 열고 최신 메일들을 열어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는데, 업무가 다 끝나고 시간을 보니 저녁 7시가 넘었다.
그녀가 핸드폰을 들고 배달을 시키려는데 진여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수현아, 나 지금 서울에 있어, 영화도 끝났으니, 저녁에 같이 야식 먹자!”
진여안은 자기 전에 먹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게다가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었다. 예전에 인기가 없을 때는 매일 밤 야식을 먹었지만, 나중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매니저가 부으면 사진이 잘 안 나올까 걱정되여 자기 전에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 이후 진여안은 영화나 드라마가 끝나면 야식으로 자신을 위로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나도 아직 저녁 못 먹었어.”
“딱 맞네, 나도 안 먹었어. 내가 지금 데리러 갈게! 서울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으로 가자, 내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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