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엄마, 됐어. 그날 기자회견에서 언니와 공개적으로 관계를 끊었잖아. 언니도 분명 아직 화가 많이 났을 거야.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그 일을 언급하자 한현영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았다.
“걔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 어차피 난 지수현 같은 딸이 없는 셈 치면 돼.”
저녁 9시, 지수현과 허정운은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목걸이를 벗어서 허정운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오늘 밤 고마웠어.”
그 모습에 허정운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 목걸이는 당신이 이미 착용했으니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없어. 그냥 당신이 가져.”
지수현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얼마야? 현금으로 줄게.”
“꼭 이렇게 나랑 계산적이여야 해?”
허정운이 화가 난 것을 알아차린 지수현은 입술을 오므렸다.
“이렇게 분명히 구분하지 않으면 우리 사이의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질 거야.”
두 사람은 어차피 곧 헤어질 운명이니, 지수현은 더 이상 그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오늘 좀 피곤하네. 먼저 방으로 들어갈게. 당신도 일찍 쉬어.”
방으로 돌아온 지수현은 목걸이의 가격을 검색했다. 허정운이 경매에서 낙찰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가격을 본 순간, 지수현은 조금 전 현금으로 돈을 지불하겠다는 말을 취소하고 싶었다.
“2천억.”
고작 이런 돌덩이 하나가 이렇게 비싸다니?
그 2천억 때문에 지수현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2천억을 모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만약 허정운이 이렇게 비싼 가격으로 산 것을 알았다면, 그녀는 절대 이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날 아침, 지수현은 다크서클이 한껏 내려온 두 눈으로 방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말없이 아침식사를 마친 뒤, 각자 출근길에 올랐다.
지수현은 회사 앞에 도착하자마자 프런트 데스크에 꽃이 가득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옆에는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어머, 이건 누구의 남자친구가 선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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