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지수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화가 끊겼고 백설아가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통화 중이라는 안내음만 들렸다!
백설아는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새로 한 네일이 조금 뒤틀렸지만 그녀는 전혀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이 망할 년이!’
‘감히 나한테!’
그녀는 곧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이며 말했다.
“엄마, 지수현이 나 괴롭혀! 이번에는 무조건 나 도와줘야 돼!”
백씨 가문은 용강시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가문이었다. 백설아의 말을 들은 그녀의 어머니는 곧바로 한현영을 찾아갔다.
지수현이 인터넷에 퍼진 일 때문에 신고를 했다는 것을 들은 한현영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창피해했다.
“그 집안 말아먹을 년이! 감히 이런 쪽팔린 짓을 하다니, 절대로 가만 안 둘 거예요!”
최미란은 냉기 가득한 얼굴로 한현영을 보며 말했다.
“이번 일로 우리 설아 앞길에 지장이 간다면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한현영이 곧바로 장담했다.
“사모님, 당연히 제대로 된 답을 드리겠어요!”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죠!”
최미란이 떠난 뒤 한현영은 곧바로 지연정을 불러 차갑게 말했다.
“연정아, 너 지금 당장 지수현에게 연락해서 집으로 오라고 해!”
지연정도 백설아에게서 지수현이 신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얼른 한현영을 위로한 뒤 일부러 난감한 말투로 말했다.
“엄마, 내가 일부러 연락을 안 하려는 게 아니라, 언니가 나도 차단했어….”
그 말에 한현영은 화가 치밀어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망할 년이! 이번에는 절대로 그냥 안 넘어가!”
지수현 일행이 용강시로 돌아왔을 땐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지수현은 부재중 전화 수십 통을 발견했다. 지진성의 것도 있었고 지씨 가문 여사님과 어르신의 것도 있었다.
그것을 본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썹을 들썩였다. 보아하니 지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화가 제대로 난 것 같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여사님과 어르신은 절대로 그녀에게 연락할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