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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VIVI라는 여자가 바로 소리쳤다. "은비야, 이거 네가 아까부터 찾던 귀걸이 아니야?" 은비는 화가 나서 달려와 술 한 잔을 들고 소희에게 뿌렸다. "도둑이었어!" 소희는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잡고 뒤로 젖혔다. 술은 거의 은비한테 뿌려졌지만 그녀한테도 좀 튀며 그녀의 흰색 티셔츠에 묻었다. 마치 한 방울의 피처럼 신속하게 퍼졌다. 술은 은비의 얼굴에 뿌려졌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충격적인 표정으로 크게 비명을 질렀다. 마치도 칼에 찔린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비명 소리에 하던 일을 멈췄다. 연회장은 순간 조용해졌고 담소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있던 남자는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 하 대표는 즉시 다가와 물었다. "은비야, 무슨 일이야?" 은비는 달려가 그녀의 아버지 품에 안겨 억울하게 울었다. "daddy, 그녀가 나의 귀걸이를 훔쳤을 뿐만 아니라 또 나한테 술을 뿌렸어요!" 하 대표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소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럴 리가. 이 아가씨는 심가네 도련님이 데려온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도둑질을 할 수가 있겠어?" 은비는 계속 울었다. "안나가 직접 봤어요." 안나는 도둑이라는 비난을 받는 소희보다 더 무서워하는 듯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맞아요, 귀걸이가 바지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것을 직접 봤어요." 다른 여자들도 즉시 그녀의 편을 들며 증거도 없이 소희가 도둑이라고 인정했다. 소희는 변명하지 않고 맑은 목소리로 마침 이쪽을 보고 있는 구택을 불렀다. "둘째 삼촌!" 둘째 삼촌? 사람들은 그녀의 눈빛을 따라 둘째 삼촌이 바로 구택이란 것을 발견하자 모두 입을 다물었다. 홀 전체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구택은 눈빛이 살짝 차가워지며 서두르지도 않고 천천히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마치 그녀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방금 알아차린 듯 입을 열었다.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소희는 고분고분 대답했다. "길에서 심가네 도련님을 만났는데 그가 날 여기로 데리고 왔어요." 구택은 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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