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3화
은정은 안으로 들어오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양치 끝내고 와서 아침 먹어.”
임유진은 그의 짙은 색 운동복 차림을 보고, 칫솔을 문 채로 웅얼거렸다.
“조깅 갔다 왔어요?”
“응.”
은정은 식탁 쪽으로 걸어가며 무심히 물었다.
“내일 같이 갈래? 천천히 걸어도 돼.”
그러나 유진은 단호하게 거부했다.
“싫어요! 난 더 자야 한단 말이에요.”
유진이 이 동네로 이사 온 이유는 출근 시간을 줄이고 아침잠을 더 자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새벽부터 조깅이라니? 그건 차라리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이에 은정이 낮게 웃었다.
“게으름뱅이.”
은정의 목소리는 어딘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이에 유진은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거 뭐야?’
유진은 그 감정을 애써 무시하며 고개를 돌려 애옹이를 쓰다듬고는 욕실로 향했다. 세면대 앞에서 거울을 보며 양치하다 말고 생각했다.
‘뭔가 이상한데?’
하지만 정확히 뭐가 이상한지는 알 수 없었다. 양치와 세수를 마친 후, 유진은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식탁으로 나왔다.
은정은 마치 자기 집에서처럼 자연스럽게 식기를 정리하고 있었고, 유진은 식탁 위에 놓인 음식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유진이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군만두였다.
“오! 아침 메뉴 마음에 드네요!”
애옹이는 테이블 위로 올라와 유진을 바라보자, 유진은 샌드위치에서 햄을 꺼내 애옹이에게 건넸다. 그리고 은정은 그런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든 공간에서, 유진이 밝은 얼굴로 애옹이를 쓰다듬으며 웃고 있었다.
그 순간, 은정은 문득 상상했다.
‘만약 우리가 가족이 되어 아이가 있었다면?’
이런 맑은 아침, 자신이 아침을 사 오면 유진이 똑같이 아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다가 유진이 은정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왜요? 애옹이한테 주면 안 돼요?”
이에 유진은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유진은 샌드위치를 조금 더 먹인 후, 숟가락을 들어 수프를 한 모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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