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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8화

애옹이는 얌전한 고양이였고, 한 번도 물건을 망가뜨린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구은정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애옹이는 늘 내 방에 있거나 정원에서만 놀아. 어떻게 이층에 있는 네 엄마 방까지 갔다는 거지?” 구은서는 냉소를 흘렸다. “고양이는 원래 활동적인 동물이잖아요. 사람처럼 규칙을 따를 줄 아는 것도 아니고, 자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것도 아니고요!” 서선영이 급히 구은서를 막으며, 넓은 아량을 베푸는 듯한 태도로 말했다. “은서야, 아까 네 아버지가 너한테 뭐라고 하셨니? 제발 은정이랑 싸우지 마라. 그냥 드레스 한 벌일 뿐이야. 몇천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이미 한 번 입었다고 생각하면 돼.” “엄마!” 은서는 울분이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왜 굳이 고양이한테 이렇게까지 져줘야 해요? 우린 그 고양이한테 아무 빚도 없잖아요! 근데 왜 우리가 계속 참고, 양보해야 하는 거죠?” “지난번에는 저를 할퀴고, 이번에는 엄마 드레스를 망가뜨렸어요. 이건 분명히 일부러 한 짓이에요!” “은서야!” 구은태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해라. 가족끼리 고작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이렇게 싸울 필요는 없잖니.” 그러나 은서는 단호한 목소리로 반박했다. “아버지, 그 고양이가 온 이후로 이 집에는 평온한 날이 단 하루도 없었어요. 오늘 일도 마찬가지예요.” “이건 제가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고, 엄마가 문제를 만든 것도 아니에요. 그 고양이가 문제라고요!” “엄마랑 저는 그동안 조심하면서 살았어요. 이제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해요? 그냥 차라리 우리 모녀를 내쫓으세요.” “이렇게까지 참고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나가서 사는 게 낫겠어요!” 말하면서 은서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고, 목소리도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서선영은 애가 타는 표정으로 말했다. “은서야, 이제 그만해. 내가 문을 잘못 닫아둔 게 문제야.” “엄마!” 은서는 더욱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우리 집에서 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왜 호텔 투숙객처럼,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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