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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3화

“열어 보면 알겠지!” 유진은 상자를 집어 들고 임유민의 품에 안겨주었다. 유민은 혹시나 장난이 아닐까 싶어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물건을 꺼내 본 순간, 유민은 순간 말을 잃었다. 그것은 도자기로 만들어진 마트료시카 인형이었다. “이거 정말 못생겼네!” 유민은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어린애도 아닌데, 이런 걸 왜 줘? 아니, 어린애들도 이런 거 안 좋아할걸?” 유진은 웃으며 그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이건 네가 원래 아이 같다는 걸 상기시키려는 거야. 너무 어른스러운 척하지 마!” 유민은 찌푸린 얼굴로 유진의 손을 피하며 반박했다. “누가 어른스러운 척했어? 누나가 가볍게 구는 거지, 나까지 누나처럼 행동하라는 건 아니잖아!” 유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처럼 사는 게 뭐가 어때서?” 유민은 손에 든 마트료시카의 둥근 얼굴을 바라보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가 항상 그렇게 행동하니까, 내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거야. 그래야 누나를 보호할 수 있잖아.” 변성기를 지나고 있는 유민의 목소리는 아직 어딘가 거칠었지만, 그 속에는 단단한 결의가 서려 있었다. 이에 유진은 웃으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유진은 자신의 키와 거의 비슷해진 유민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난 나를 지킬 수 있어. 진짜로 어린애가 아니라고!” 그러자 유민은 코웃음을 치며 마트료시카를 손에 들고 문 쪽으로 향했다. “나 갈게. 누나도 푹 쉬어.” “마음에 안들면 네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선물해!” 유진은 문틀을 잡고 몸을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임유민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걸어 나갔다.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선물하라고?’ 그랬다간 그 여자애가 유민의 취향을 의심하며 멀어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아직 좋아하는 여자애도 없었다. 방으로 돌아온 유민은 마트료시카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유민은 싫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피규어 컬렉션 진열장 한쪽에 올려두었다. 다른 피규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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