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0화
임유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당신 찻주전자를 훔쳐 가겠어요? 안심하세요!”
서인은 유진을 날카롭게 노려보며 못마땅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손님이 너 찾으러 왔으면, 할 얘기 끝났으면 나가라. 가게 바쁘다.”
유진은 서인의 표정이 더 이상 좋지 않자, 정말로 화를 낼까 봐 서둘러 대답했다.
“별거 아니에요. 내가 그냥 먼저 보낼게요!”
그렇게 말한 뒤, 유진은 황급히 돌아서서 여진구를 향했다. 그런데 그 순간, 진구가 서인의 찻주전자를 들고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그거 내려놔요!”
유진은 깜짝 놀라 뛰어가며 소리쳤다. 놀란 진구는 손을 헛디뎌 찻주전자를 떨어뜨릴 뻔했다.
“왜 그래?”
유진은 재빨리 찻주전자를 낚아채듯 빼앗았다.
“이거 사장님이 2,000만 원 주고 산 거예요. 깨지면 감당할 수 있어요?”
“뭐? 2,000만 원?”
진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2,000만 원짜리 골동품 같지는 않은데?”
유진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되물었다.
“선배 골동품에 대해 알아요?”
“아니?”
“그럼 됐죠!”
유진은 찻주전자를 소중하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2,000만 원인데 한 푼도 깎지 않고 샀어요. 그만큼 애착이 있다는 거죠. 깨지면 당연히 화내겠죠!”
진구는 여전히 의심스럽다는 듯 말했다.
“난 잘 모르지만, 우리 작은아버지는 골동품 전문가야. 가져가서 감정받아 볼까?”
그리고 그는 서둘러 덧붙였다.
“오해하지 마. 혹시라도 바가지를 썼을까 봐 걱정돼서 그래.”
이 찻주전자가 아무리 봐도 2,000만 원짜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유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찻주전자를 내려놓더니, 진구를 밖으로 밀어냈다.
“무슨 바가지요? 마음에 들면 2,000만 원이든 2억이든 가치가 있는 거고, 마음에 안들면 2천원도 아까운 거죠.”
“그러니까 선배도 선배 할 일 하러 가요! 내 일 방해하지 말고요!”
진구는 서인에게 간단히 인사를 한 후, 마지못해 가게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나가기 직전,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진아,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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