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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9화

[아니야!] 우임승은 단호하게 말했는데, 조금 서두르는 듯한 어조였다. [그냥 네가 너무 힘들까 봐서 그래. 나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 친구들도 있고, 돌봐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네가 오면 괜히 나랑 노인네들 바둑 두는 시간만 방해할 거야.] 청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그러니까 당분간은 오지 마. 요즘 우리 팀이 요양원에서 열리는 바둑 대회에 나가거든. 매일 연습해야 해.] 우임승은 다시 한번 강조하자, 청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열심히 연습하세요. 아버지가 상타시면 우리가 같이 가서 축하해 드릴게요.” 우임승의 목소리가 한층 가벼워졌다. [그래, 그래. 너도 바쁠 텐데, 어서 일 봐.] 그렇게 통화를 마쳤지만, 청아는 여전히 찜찜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었다. 평소라면, 요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마냥 좋아할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연락해 오지 말라고 하다니.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청아는 고민 끝에 요양원 담당 간병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괜찮으신가요?” [네, 아무 문제 없으세요. 평소랑 똑같으세요.” 확실하게 확인하자 청아는 그제야 안심하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전화를 끊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 그렇게 생각하며,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자료를 정리하고 퇴근 준비를 했다. 주말이 되자, 청아는 장시원의 부모님이 계신 저택으로 향했다. 마당에서는 장명석이 요요를 데리고 정원을 거닐며 놀아주고 있었고, 그 사이 김화연이 청아와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약혼 날짜는 정해졌어. 네가 회사 일로 바쁠 테니까, 준비는 시원이가 맡기로 했어. 하지만 초대 손님 명단은 너랑 상의해야 해서.” 김화연은 청아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너희 집 쪽에서 초대하고 싶은 친척이나 친구들, 리스트를 정리해서 나한테 주면 돼.” “너희가 초대한 손님들은 귀한 손님이니까, 시원이 아버지가 직접 초대장을 쓸 거야.” 그 말에 청아는 순간 멍해졌다. ‘초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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