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5화
한 달 후, 장시원은 콜드스프링 건축회사를 인수했고, 이를 우청아와의 약혼 선물로 줬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은 넘어가자.
...
퇴근 후, 우강남은 집으로 돌아왔다. 부엌에서는 허홍연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고, 안방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정소연은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보고 있을 터였다.
강남은 허홍연에게 인사를 건넨 후, 조용히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휴대폰을 꺼내 우청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아야, 요즘 잘 지내?”
청아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오빠, 무슨 일이야?]
강남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방금 보너스를 받았어. 천만 원 정도인데, 네 계좌로 보낼게.”
“일단 거절하지 말고 들어봐. 아버지 요양원 비용이 매달 꽤 많이 들잖아. 너도 매번 장시원 사장님한테 손 벌릴 수는 없잖아.”
“아버지는 우리 둘 다 책임져야 하는 분이야. 나도 내 몫을 해야지.”
그러나 청아는 단호했다.
[정말 괜찮아. 나 혼자서도 충분히 아버지를 부양할 수 있어. 오빠는 엄마 잘 챙기면 돼!]
그때, 방문 밖으로 인기척이 느껴지자, 강남은 문 쪽을 흘깃 본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카톡으로 이야기하자.”
그렇게 전화를 끊고, 그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방을 나왔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소연이 안방에서 나와 식탁에 앉았다. 그녀는 식탁 위의 반찬을 한 입 맛보더니, 곧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너무 짜요.”
허홍연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은 소금을 좀 덜 넣을게.”
하지만 소연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몇 번을 말했는데도 여전히 이러시네요.”
싸늘해진 분위기에 강남은 분위기를 풀어보려 애썼다.
“엄마가 원래 그렇게 요리하셨으니까.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 혼자서 준비하시느라 힘들 텐데.”
그때, 허홍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강남아, 너 이번에 월급 언제 나오니? 소연이가 산후조리원 가고 싶어 하니까 미리 준비해야 할 거야. 요즘 산후조리원이 꽤 비싸다더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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