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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2화

우청아는 장시원의 말을 듣고 바로 고개를 돌려 그의 휴대폰을 낚아채듯 빼앗아 들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에 시원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핸드폰 줘.” “안 돼!” 청아는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내 일에 간섭하지 마! 오빠는 내가 일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무조건 오빠에게 하소연하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생각해?” “스튜디오를 차리려는 돈이 부족하면 오빠에게 빌려야 해? 오빠는 한마디로 제 상사를 바꿀 수 있겠지.” “하지만 새로 온 상사가 또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또 바꿀 거야?” “나는 오빠랑 사귀고 있긴 하지만, 모든 것을 오빠에게 의존하는 기생충이 되고 싶지 않아! 누구나 커리어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는 법이야.” “그리고 나는 그걸 성장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러니 제발 내 일에 간섭하지 말아줘.” 시원은 청아의 말을 듣고 목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윽고 시원은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내 입장은 생각해 봤어? 내 여자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참으란 말이야?” “심지어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른다는 게 납득이 가?” 청아는 눈가가 붉어지며 입술을 꽉 다물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오빠 여자친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이고 싶어. 나는 나 자신으로 살고 싶어!” 시원의 어두운 눈동자는 깊은 혼란과 고통으로 가득 찼다. 그는 청아를 바라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청아는 목에 걸린 감정을 꾹 삼키며, 억눌렀던 말이 터져 나왔다. “우리가 항상 이런 문제로 다투는 건 결국 해결되지 않을 갈등 때문이야. 내가 당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오빠도 이런 상황을 참지 못하겠지.” “차라리 헤어지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을 사는 게 낫겠어. 그게 모두에게 더 나을 거야.” 그 말에 시원의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는 손을 뻗어 청아의 턱을 잡으며 깊고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청아, 헤어지자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 청아는 눈물을 머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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