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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8화

재아는 온몸이 떨렸고, 소희의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 앞에서 그녀는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떨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도희는 이미 모든 상황을 간파한 듯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내 딸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예요. 근데 지금 제게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묻고 있나요?” 권수영은 의심 어린 시선으로 도도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뜻이에요?” 도도희는 도경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차갑게 말했다. “아버지, 오늘 초대한 손님 중 아직도 아심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네요. 이제는 아심이를 정식으로 소개해야겠어요.” 도경수의 얼굴에 그늘이 졌지만, 아심을 바라볼 때만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심아, 할아버지 옆으로 와라.” 아심은 조용히 걸어 나와 도경수 곁으로 섰다. 파티장 전체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마치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도경수는 아심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이렇게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오늘은 저희 딸과 손녀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날이에요.” “정식으로 소개해 드리죠. 강아심은 저희 딸 도도희의 친딸이며, 제 외손녀예요. 오늘부터 아심이는 우리 도씨 집안의 일원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려요.” 그의 말이 끝나자 파티장은 축하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도도희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20년 전, 제 실수로 인해 아심이를 잃어버렸어요. 그리고 20년이 지나 마침내 다시 찾게 되었고요. 이 모든 것은 하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 “이제 아심은 저희 품으로 돌아왔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권수영은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아심과 재아를 번갈아 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 도도희는 여전히 단아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 “20년 동안 딸을 찾는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어요. 하지만 끝내 제 딸을 찾게 되었으니 더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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