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0화
도씨 집안과 교류가 많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초대장을 받았다. 날이 갈수록 시간이 흘러, 월말이 다가왔다. 도씨 집안의 파티까지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양재아 때문에 도씨 집안의 일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권수영은, 아침 일찍 다른 사람들에게서 도씨 집안에서 공식적으로 도경수의 친손녀를 소개하는 파티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권수영은 들뜬 마음으로 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재아 씨, 들었어요. 도경수 어르신이 재아 씨를 위해서 파티를 준비하신다네요. 그날은 저도 꼭 갈게요! 나랑 승현이 아빠도 참석할게요.”
재아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답했다.
[두 분이 오시면 안 돼요.]
그 말에 권수영은 놀라 물었다.
“왜 안 돼죠?”
그러자 재아는 차분히 물었다.
[사모님, 저희 할아버지께서 보내신 초대장을 받으셨어요?]
권수영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받지는 못했죠.”
그러자 재아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초대장도 없이 갑자기 오시면, 제가 두 분을 어떻게 소개해야 하죠? 거짓말을 할 수는 없고, 사실대로 말하면 외할아버지가 화를 내실 거예요.]
[그 많은 손님들 앞에서 싸움이라도 나면 모두 민망해질 거고요.]
권수영은 한순간 기가 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재아 씨 말이 맞아요.”
재아는 덧붙였다.
[사모님, 지금은 제 파티에 신경 쓰시기보다는 승현 씨를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해요. 승현 씨는 지금 제 전화를 받지도 않고 만나려고도 하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 사이도 제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모님께서는 파티엔 오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권수영은 다급해지며 말했다.
“재아 씨, 화내지 마요. 승현이가 요즘 많이 피곤했잖아요. 얼마 전에 다친 데도 아직 다 낫지 않았는데, 회사 50주년 행사까지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했어요.”
“재아 씨가 조금만 이해해 줘. 내가 승현이를 혼내줄 테니까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저도 일해야 해요.]
재아는 단호히 전화를 끊었다.
재아의 냉담한 태도에 권수영은 속이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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