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2화
저녁, 성연희는 다른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약속했던 사람 중 한 명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연희야, 갑자기 생각났는데, 오늘 지씨 집안에서 5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초대장을 보냈더라.]
[그걸 까먹고 있었어. 내가 먼저 거기 들렀다 올게. 조금 늦을 것 같아.]
성연희는 상관없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지만, 곧 신영 그룹의 50주년 기념 행사에 주의를 돌렸다.
지씨 집안은 아심의 회사와 협력 관계였고, 이런 중요한 행사라면 아심이 분명 참석할 터였다. 그리고 지씨 집안의 사람들...
연희는 눈을 살짝 굴리며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에 연희는 즉시 시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언 오빠, 아직 강성에 있어요?”
시언은 차를 몰며 담담히 대답했다.
[응, 왜?]
연희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시언 오빠, 오늘 신영 그룹 그러니까 지씨 집안에서 5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요. 원래 제가 아심이를 따라가려고 했는데, 오늘 너무 바빠서요.”
“대신 오빠가 가서 아심이를 좀 챙겨줄래요?”
시언의 눈빛이 깊어지며 그는 차분히 대답했다.
[알았어. 장소는 어디야?]
연희는 곧 자신의 SNS를 살피며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 올라온 사진들을 확인했다. 사진 속 파티장 분위기를 보고 즉시 호텔을 알아냈다.
“내가 주소를 보낼게요. 고마워요, 시언 오빠!”
[고맙긴.]
시언은 전화를 끊고 시간을 확인한 뒤, 다음 교차로에서 차를 돌려 호텔 방향으로 향했다.
...
파티장.
승현은 회사와 모든 주주를 대표하여 회사에 크게 기여한 오래된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파티가 한창 분위기 좋게 진행되던 중, 갑자기 승현의 삼촌인 지석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불쑥 말했다.
“승현아, 네가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좀 공정하지 않지 않니?”
이처럼 격식 있고 기쁜 분위기의 행사에서 갑작스러운 비판이 나오자, 모두 놀라며 지석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승현은 태연히 대답했다.
“삼촌께서 제가 뭐를 잘못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지석진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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