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6화
도도희가 말했다.
“집으로 가져올 짐이 있으면 내가 같이 가서 챙길게.”
강심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제가 혼자 해도 돼요. 짐이 많지 않거든요.”
도경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일이 끝나면 꼭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외할아버지가 너랑 상의할 일이 있어.”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그러자 양재아가 말을 받으며 웃었다.
“아심이 집에 오면 내 옆방에서 지내면 어때? 우리 같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도도희는 잔잔히 웃으며 거절했다.
“괜찮아요. 내가 이미 내 옆방을 정리해 두었어요. 재희와 좀 더 가까이 있고 싶거든요.”
그 말에 재아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그것도 괜찮네요.”
아침 식사가 끝난 뒤, 강시언은 아심을 회사까지 데려다주었고, 도경수는 끝까지 마당 문밖까지 따라 나와 배웅했다.
재아는 도씨 집안의 운전사가 운전하는 차에 타고 도경수가 시언의 차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차가운 기운이 들었다.
‘역시 친자식은 다르구나.’
재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몇 달 동안 도씨 집안에서 도경수를 모셨는데도, 강아심이 하루 있는 것만 못하네.’
“가요, 늦겠어요.”
재아는 시선을 거두며 운전사에게 말했다.
...
시언은 앞을 응시한 채 운전하며 물었다.
“저녁에 정말 약속이 있는 거야?”
아심은 나른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고 있었다. 부드러운 햇빛이 그녀의 옆얼굴에 떨어져 따뜻한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이예요.”
그러자 시언은 그녀를 힐끔 보며 말없이 운전했고, 아심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녁에 제가 운전해서 갈 테니 굳이 데리러 오지 않아도 돼요.”
“그래.”
시언은 담담히 대답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아심은 가벼운 질문을 하였다.
“강재석 할아버지랑 언제 강성으로 돌아가세요?”
시언이 물었다.
“왜 그러는데?”
“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아심은 잠시 멈추었다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
“강재석 할아버지가 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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