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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0화

소희와 강솔은 도도희를 부축해 방으로 옮겼고, 그녀를 잠시 눕게 한 뒤 임구택이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의사는 곧 도착할 예정이었다. 아래층에서는 도경수가 도도희가 갑자기 쓰러진 일로 크게 놀라 어쩔 줄 몰라 했지만, 강재석이 곁에서 그를 진정시키며 마음을 다잡게 도왔다. ... 위층에서는 이반스가 침대 옆에 서서 깊은 주름이 잡힌 이마로 걱정을 드러냈다. “도도희, 이러지 마. 내가 당신 딸을 꼭 찾아줄게. 반드시 찾을게.” 도도희는 눈을 감은 채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먼저 나가 주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 소희는 이반스와 다른 사람들을 방 밖으로 내보낸 뒤, 물 한 잔을 따라 침대 옆에 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말했다. “죄송해요.” 도도희는 겉으로는 재아에 대해 무관심한 듯 행동했지만, 딸에 대한 생각을 마음속에 감추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단지 그 감정을 감히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다. 아마도 과거에도 재아 같은 존재가 있었을 것이다. 친자 확인 전에는 마음의 문을 조금 열어 감정을 키웠지만, 이번처럼 결과가 확인되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도도희는 천천히 눈을 뜨며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말했다. “그걸 왜 탓하겠어?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이 책임을 추궁받는다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차가워질 거야.” 도도희는 몇 마디를 하고 나니 조금 기운이 난 듯 물었다. “그 물 나를 위해 떠온거야?” 소희는 잠시 멈칫하다가 얼른 물컵을 건네주었다. “네, 여기요.” 도도희는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일어나려 하자 소희가 급히 말했다. “아직 누워 계세요. 제가 물을 드릴게요!” “아니야, 방금은 잠깐 어지러웠을 뿐이. 이제는 괜찮아졌어.” 도도희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앉았다. 이윽고 시선이 천천히 방 안을 돌아다니더니, 이내 눈가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재희와 내가 이 방에서 함께 지냈었어. 발코니에는 재희가 가장 좋아하던 목마가 있었지. 그 목마에 올라타면 얼마나 웃었던지.” 도도희는 책장 옆의 빈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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