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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2화

강재석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럼 시언에게는 아직 말하지 말렴. 그 녀석도 한 번쯤은 속이 타들어 가는 기분을 느껴봐야지!” 강아심은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를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아마 시언 씨랑 사귀지 않을 거예요.” 아심이 시언에게 자신과 승현이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사귀지 않을 관계라면 말하든 말든 별다른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왜 그러니?” 강재석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심은 멀리 바라보며 눈빛에 자유에 대한 동경을 띄었다. “그냥,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아심은 앞으로의 삶을 기다림과 실망 속에 가두고 싶지 않았고, 그에게 얽매이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강재석은 아무런 비난도 하지 않고 단지 말했다. “젊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각이 있는 법이지. 너만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해.” “죄송해요, 할아버지.” 아심은 이 할아버지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너는 나에게 조금도 미안할 필요가 없다.” 강재석은 여전히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우리가 일방적으로 너의 감정을 무시하며 계획을 강요했을 뿐이지.” “아니에요.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따뜻함은 언제나 저를 위로했고,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을 줬어요.”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강재석은 그녀가 고아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들은 산책을 이어갔고, 강재석은 말했다. “아까 재아가 너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는 것 같던데, 그 아이의 말에는 신경 쓰지 마라.” 아심은 이미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신경 쓰지 않을게요.” 두 사람은 정원을 한 바퀴 더 돌아서 돌아와서 강재석이 말했다. “가서 놀아라. 소희랑 도도희랑 저녁 만찬도 즐기고, 기분을 좀 풀어봐.” 아심은 부드러운 미소로 대답했다. “네, 그럼 도도희 이모를 먼저 찾아볼게요.” “그래, 즐겁게 놀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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