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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4화

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건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어. 그때마다 네가 출근할 때면 스쿠터를 디저트 가게 앞에 세워 두고, 돌아올 때 가게에 와서 디저트를 먹었잖아.” “다른 직원들끼리 네 얘기를 하기도 했어. 다들 네가 임구택의 대학생 애인일 거라고 수군댔는데, 난 절대 그럴 리 없다고 했어.” “네 눈빛이 너무 맑고 투명했거든. 그런 사람이 남의 애인이 될 리 없다고 믿었어. 내 직감이 맞다고 생각했지.” 청아는 커다란 눈동자를 반짝이며 회상에 잠겼다. “그때 난 네가 나처럼 청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줄로만 알았어. 한가한 시간에 잠깐씩 일하는 거라고 생각했지. 설마 네가 청원의 주인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 소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땐 나랑 임구택 사이가 좀 복잡했어.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어.” “알아.”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가 살짝 촉촉해졌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우리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니, 난 정말 행운아야.” 소희는 그때 디저트 가게에서 혼자 구석에 앉아 있는 일이 많았다.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해서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청아는 소희의 진면목을 알고 있었다. 소희는 겉으론 차가워 보여도 실제론 주변을 환히 밝혀주는 작은 행성 같아서, 함께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 빛을 받곤 했다. 소희는 청아의 말에 감동하며 그녀를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얼마나 세월이 지나도 우린 계속 함께할 거야. 나 이제 곧 결혼해. 다음은 너랑 시원 오빠 차례야!” 청아는 따뜻한 미소로 답했다. “응, 알았어.” 오늘 청아는 단정한 번 헤어스타일에 밝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예전 그대로였고, 두 사람의 우정 역시 변함이 없었다. ... 앞줄에 앉아 있던 장시원이 살짝 고개를 돌려 소희와 청아를 쳐다본 뒤, 임구택에게 눈짓을 보냈다. “네 아내랑 내 여자가 무슨 얘기 중인 거야? 서로 끌어안고 있네?” 구택은 고개를 돌려 보며 약간 찡그렸다. “아마 청아가 소희한테 속상한 일 털어놓는 중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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