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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4화

아심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시언이 이전에 자신의 붉은 흔적을 봤던 것과 도도희의 가족을 찾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았다. 도도희의 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잠시 화면을 바라본 뒤 전화를 받고 한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심은 전화기 너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는데, 서툴게 말하고 있었다. 테이블 앞에는 아심과 시언 두 사람만이 마주 앉아 있었고, 시언은 그녀를 바라보며 차분히 말했다. “도도희 이모는 예전에 딸이 있었어. 하지만 잃어버렸고, 그 뒤로 찾지 못했지.” “그런데 예전에 온두리에서 소희가 한 여자를 만났어. 나이와 신체적 특징이 이모 딸과 일치했어.” “양재아?” 아심이 물었다. 온두리에서 만난 사람은 재아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나중에 소희가 재아를 강성으로 데리고 온 것도 이해가 되었다. “맞아!” 시언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아심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이미 찾았다면, 왜 이모는 돌아가서 만나지 않은 거죠?” “예전에 몇 번이나 잘못 찾아서 상처받은 적이 많아. 아마 이번에도 실망할까 봐 두려운 거겠지.” 시언은 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덧붙였다. “딸을 잃어버린 고통은 그 누구보다도 컸을 거니까.” 시언은 아직도 이재희가 사라졌을 당시, 도도희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아심은 비록 그 고통을 직접 체험한 적은 없었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도도희가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을 돌아보자,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이런 아픔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자신이 갑작스레 답답해졌다. 시언이 아심에게 물었다. “여기 며칠 더 있을 건가?” 아심은 과일 주스 잔을 살짝 건드리며, 눈을 떨구고 말했다. “아직 생각 중이에요. 아마 며칠 더 있을 거예요.” “왜?” 시언이 아심을 응시하며 묻자, 아심은 눈빛을 피하며, 태연한 척 말했다. “딱히 이유는 없어요. 도도희 이모가 오랜만에 돌아오셨으니까,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서요. 겸사겸사 그림도 배우고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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