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6화
강아심은 운전하면서 백미러로 애서린을 돌아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의 협박에 겁먹지 마요. 감히 그렇게까지 하지 못할 거니까요.”
애서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워요, 정말 무서워요. 그 사람은 막무가내로 나서면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할 사람이에요. 제 가족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정말 두려워요.”
정아현은 분노하며 말했다.
“도대체 왜 그런 사람을 남자친구로 두고 있었어요?”
애서린은 공포에 휩싸여 울음을 터뜨렸고, 아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지금 경찰에 신고할까요?”
애서린은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신고하면 안 돼요. 그 사람을 자극하면 안 돼요!”
아심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김준우의 성격을 보아하니, 경찰에 신고해도 큰 효과는 없을 거예요.”
“폭력을 쓴다고 해도 잠시 구속될 뿐이고, 만약 풀려나면, 오히려 더 극단적인 행동을 할지도 몰라요.”
애서린은 겁에 질린 채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제가 경찰에 신고하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저를 더 심하게 괴롭힐 거예요!”
아현은 답답한 마음으로 이를 악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그 사람을 그냥 두고 보자는 거예요?”
아심은 냉정하게 말했다.
“일단 당분간 김준우가 애서린을 찾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해요. 애서린, 당분간 회사에 머물면서 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해요.”
“그동안 우리가 대책을 생각해 봐요.”
애서린은 그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으로서는 그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세 사람은 회사로 돌아왔고, 아현은 구급상자를 가져와 애서린을 소파에 앉혀 약을 발라주었다.
아심은 애서린에게 물었다.
“저녁은 먹었어요?”
애서린은 고개를 저었다.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아심은 애서린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고, 휴대폰으로 저녁 식사를 주문했다.
반시간쯤 후,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고, 함께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바로 지승현이었다.
승현은 계월루에서 오후 내내 시간을 보내다가, 그곳에서 맛있게 먹었던 녹차 크림 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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