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9화
차 안에서 승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 애서린의 남자친구가 널 괴롭히지 않을까?”
아심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일 없을 거야.”
승현은 고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사람은 한눈에 봐도 막무가내인 유형이잖아. 만약 그가 널 귀찮게 하면, 꼭 내게 전화해.”
“전화해서 뭐 하게? 싸우러 오라고?”
아심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싸움 좋아하나 보네?”
“아니야!”
승현은 즉시 대답했다.
“나 정말 싸움은 거의 안 해. 아니, 거의가 아니라 아예 안 해. 이번에 싸운 것도 우연히 네가 본 거야.”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 남자가 의자를 들어 올리는 걸 보고는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들었어.”
사실 승현은 김준우가 아심을 공격하려 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그런 가능성이 있었다면, 아심이 다치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아심은 앞의 도로 상황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잘 지킬 거야.”
승현은 아심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어쩌면 그렇게 능력이 많아? 뭐든지 다 잘하잖아. 학교에 다닌 적 없다면서, 글씨도 예쁘고, 경영도 잘하고, 금융도 잘 알고.”
“그리고 전에 영어로 말하는 걸 들었는데, 정말 유창하고 전문적이더라.”
또 한 마디 더 덧붙였다.
“게다가 무술도 잘해!”
승현은 아심과 접할수록 그녀에게서 많은 장점들이 드러난다는 걸 깨달았다. 그 장점들 하나하나가 그를 놀라게 하고, 더 깊이 빠져들게 했다. 그 말에 아심의 눈빛이 잠시 멍해졌다. 아심이 아는 것들은 모두 강시언에게서 배운 것들이었다.
“그냥 먹고 살기 위해 배운 기술일 뿐이야.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라 늘 비웃음을 사곤 했어.”
아심은 가볍게 대답했다.
“이렇게 잘하는데도 누가 비웃어?”
승현은 농담처럼 말했다.
“난 안 믿어.”
아심은 그저 미소만 지었을 뿐 더는 대답하지 않았다. 계월루에 도착하자, 아심은 차를 멈추며 말했다.
“도착했어.”
하지만 승현은 바로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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