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5화
아심은 살짝 입술을 깨물며 옷장 문을 닫고, 거실로 돌아섰다.
“미안해, 옷은 못 찾겠어. 그냥 세탁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심의 말에 승현이 웃으며 말했다.
“굳이 안 빨아도 돼. 이미 버렸어. 내가 비서에게 전화해서 옷을 가져오라고 했어.”
“그래, 그게 좋겠네.”
아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먼저 아침을 먹었고, 식사가 끝날 때쯤 옷이 도착했다. 비서는 승현과 함께 게스트 룸으로 들어갔다. 비서는 손에 든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며 말했다.
“사장님, 어젯밤 사모님께서 전화하셔서 정말 출장이 맞느냐고 물으셨어요.”
승현은 약간 머리가 아팠다. 어제는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 권수영에게 며칠 출장 간다고 했다. 하지만, 권수영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비서에게 다시 확인 전화를 했다.
“뭐라고 대답했죠?”
“사모님께 출장 가신 게 맞다고 말씀드렸어요. 왜 제가 같이 가지 않았냐고 물으셔서, 집에 일이 있다고 했어요.”
승현은 이 비서가 제법 영리하다고 생각하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앞으로도 우리 어머니가 전화하면 아무 핑계나 대서 넘겨요. 다 말할 필요 없으니까.”
비서가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사실 너무 걱정하셔서 그러시는 거예요.”
“내 생각엔 너무 한가해서 그런 것 같아요. 나를 신경 쓸 시간에 차라리 수천이를 제대로 가르치는 게 낫겠죠.”
승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봐요, 그 애를 얼마나 버릇없게 키웠는지.”
비서가 말했다.
“둘째 도련님은 아직 열세 살이시니 한창 장난칠 나이죠. 나중에 천천히 철들 겁니다.”
승현은 가정사에 대해 더 얘기하고 싶지 않아, 옷을 다 입고 나서 당부했다.
“내가 다친 건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요. 우리 아버지를 포함해서. 오늘은 회사에 가지 않을 거니까, 물어보면 출장 갔다고 해요.”
“네.”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거실로 나왔고, 비서는 거실에 있는 아심에게 인사를 한 뒤 예의를 갖춰 작별하고 떠났다.
승현은 새 셔츠와 양복으로 갈아입었지만, 이마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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