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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미안할 걸 왜 말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 나잖아.] 윤미래는 목이 메인 듯 말했다. “잘못했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강솔은 윤미래 달래며 말했다. “윤미래 여사님, 너무 쉽게 감정적으로 굴지 마세요. 나이도 있으시니 좀 차분해지셔야죠.” 윤미래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난 괜찮은데, 진석이가 너한테 오랫동안 마음을 줬으니, 그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지는 마라.] 강솔은 엄마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엄마, 나도 지금 마음이 혼란스러워요. 나 방금 주예형이랑 헤어졌잖아요. 아직 오빠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에게 느끼는 게 오랜 의존인지, 다른 감정인지 구별이 안 돼요. 나도 제대로 생각해 보고 싶어요. 그게 그 사람한테도 공평하니까.” 윤미래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렇구나. 그래도 괜찮아. 진석이는 기다릴 거야.] 그 말은 강솔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지만, 동시에 달빛처럼 부드러운 위로가 되었다. 강솔은 창가로 걸어가 차가운 바람을 한 모금 들이마시며 머리를 맑게 했다. “알았어요, 엄마. 나 이제 디자인 수정 좀 하고, 금방 잘게요.” [너무 늦지 않게 자라.] “네.” 강솔은 전화를 끊고, 어지러웠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는 걸 느꼈다. 진석이 했던 말은 강솔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그 때문에 이틀 동안 마음이 어지러워 편히 쉴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와의 통화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천천히 생각하고, 진석을 다시 마주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강솔은 다시 방으로 돌아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디자인 수정에 집중했다. 더 이상 복잡한 생각에 빠지지 않았다. ... 다음 날, 강솔은 드디어 회사에서 진석을 보았는데 소희와 함께 왔다. 소희가 회사에 온 건, 그녀의 신분이 공개된 이후 처음이었다. 직원들은 흥분했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존경과 호감을 표했다. 진석은 차분하게 말했다. “소희가 앞으로 자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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