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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5화

진석은 강솔의 눈이 크게 휘둥그레진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응시하며 말했다. “나는 사랑했지만,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좋아했어. 그래서 내 감정을 숨기고, 친구로서, 상사로서 그 사람 곁을 지키기만 했지.”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놓을 수가 없었어.” 강솔은 온몸이 떨리며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이에 진석은 한 발 더 다가오며 말을 이어갔다. “겨우 이별하고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엔 날 아버지처럼 생각한다고 말했어.” “그리고 이제는 내가 다른 여자와 더 잘 어울린다고 말하잖아!” “강솔!” 진석의 눈빛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넌 도대체 나를 얼마나 더 아프게 해야겠어?” 강솔은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오빠가 어떻게... 어떻게 나를 좋아할 수가 있어?” 진석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일 리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왜 안 돼?” 진석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비참해져야 하지? 네가 주예형을 좋아할 때, 매일 그 얘기를 들어주며 걔가 널 사랑하는지 분석해 줘야 했다고.” “네가 걔와 헤어지고 길에서 울 때, 난 너보다 더 고통스러웠어. 네가 널 괴롭히는 게 아니야, 넌 항상 날 괴롭혀 왔다고!” “네가 아파할 때, 나는 매일 네가 슬퍼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너랑 뛰고, 놀이공원에 가고, 영화도 보고. 나 정말로 한가해서 그런 줄 알았어?” “내 감정을 숨기느라 늘 조심스러웠어. 네가 불편할까 봐.” “강솔, 대답해 줘.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야?” 진석의 말에 강솔은 또다시 물러서며 벽에 다다랐고, 진석은 두려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나, 나는...” 강솔은 혼란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난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 왔어.” 함께 자라온 친구, 마치 가족 같은 존재였다. “이제 알았으면, 네 마음은 어때?” 진석은 강솔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이렇게 눈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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