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7화
“이제야 진석이가 엄마보다 더 잘해준다는 생각이 드니? 그만큼 소중히 여겨야 해!”
윤미래가 가볍게 코웃음을 치자 강솔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언제 소중히 안 여겼다고? 어제 오해현 이모가 만든 연근으로 만든 동그랑땡을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해서 진석이한테 가져다줬잖아?”
윤미래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무슨 뜻인지 잘 알잖아.”
강솔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그만 좀 말해, 잘 지내던 친한 사이를 이상하게 만들지 마.”
“알았어, 그만할게! 그런데 한 가지 물어보자, 오늘 벌써 초여드레야. 왜 아직 출근 안 했어?”
윤미래가 묻자 강솔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이제 알겠네, 엄마는 내가 눈에 거슬려서 쫓아내려고 하는 거지? 첫 번째는 빨리 시집보내려는 거고, 그게 안 되니까 이번엔 출근시키려는 거잖아!”
윤미래는 화가 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는 네가 집에 있으면 병이 생길까 봐 걱정돼서 그런 거야!”
“병이라니, 무슨 소리야?”
“게으름 병 말이야!”
강솔은 웃으며 뒤돌아 계단 위로 올라갔다.
“나 샤워하고 옷 갈아입을게. 내일은 강성으로 돌아갈 거니까, 앞으로 내가 보고 싶다는 말 하지 마. 말해도 안 돌아올 거야!”
윤미래는 웃으며 말했다.
“네 맘대로 해. 네가 안 돌아오면, 난 진석이를 아들로 삼을 거야!”
강솔은 뒤돌아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그게 진심이었구나!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어. 엄마는 진석이를 더 좋아했잖아!”
그때 오해현이 음식을 들고 와서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아이가 더 좋다고 해도, 말만 그럴 뿐이지, 어느 엄마가 자기 자식을 안 좋아하겠어? 게다가 우리 강솔이는 이렇게 귀엽잖아.”
강솔은 웃으며 말했다.
“엄마 눈에는 내 귀여움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엄마는 진석처럼 능력 있고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니까!”
윤미래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말장난 그만하고, 얼른 샤워하고 내려와서 밥 먹어. 식으면 안 기다릴 거야!”
강솔은 윤미래를 향해 메롱 하고 쿠당탕! 소리를 내며 계단을 뛰어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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