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0화
허수희와 강미래는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방송을 함께 보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강솔의 휴대폰은 끊임없이 울려댔는데 대부분은 새해 인사 메시지였고, 주예형의 사과 메시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솔이 확인할 마음조차 없었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강솔은 한 번 보고는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바로 절친 이윤주였다. 현재 해외에 있는 윤주는 전화를 받자마자 밝고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솔, 새해 복 많이 받아!]
이에 강솔은 웃으며 말했다.
“너 돌아왔어?”
[아니, 급한 과제가 있어서 설이 끝나고 돌아갈 거야!]
윤주가 웃으며 말했다.
[너와 주예형이 설을 쇨 거고, 곧 결혼식 올리겠네. 내가 돌아가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까?]
강솔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 헤어졌어.”
[뭐?]
윤주는 충격과 불신의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 둘이 헤어졌다고?]
강솔이 예형을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실을 알았던 윤주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끝에 맺어진 사랑이니까 견고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 짝사랑이 연애로 발전한 지 1년도 안 돼 헤어질 줄은 몰랐다.
“정말이야.”
강솔은 한숨을 쉬었다.
[무슨 일이야?]
“그냥,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 걸 알게 됐어.”
윤주의 질문에 강솔은 담담하게 말했다. 강솔은 예형이 어떤 짓을 했는지 말하고 싶지 않았고. 필경 자신이 꽤 절절하게 사랑했던 사람이었으니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다.
[응, 그래도 마음 편히 가져.]
윤주는 웃으며 말했다.
[사실 난 네가 진석과 사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어. 진석은 너에게 잘해주고 잘생겼잖아. 내가 너라면 바로 그 품에 안겼을 거야!]
윤주는 대학 때 강솔과 같은 기숙사에서 지냈고, 몇 번 진석을 본 적이 있었다. 강솔의 친구들 사이에서 진석은 항상 남신으로 불렸다.
“나와 걔가 어떻게 가능하겠어? 농담하지 마.”
강솔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윤주는 강솔이 방금 이별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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