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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녀가 노골적으로 말하자 서이연은 약간 어색하며 부인하려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면서 부끄러운 웃음을 하고 답했다, “저도 임구택 씨가 왜 절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소희가 고개를 들리고 서이연이라는 여자를 한 눈 보았다. 처음에 낯이 익다 싶었는데 바로 기억이 났다, 소정이가 전에 사극을 한 편 좋아했었는데 서이연이 그 안에서 촬영분이 많지 않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공주 역할을 했다. 하늘색 드레스의 여자도 누군지 기억났다, 그녀는 이름이 안단희인 작은 연예인이다. 안단희는 얼굴에 부러운 내색을 감추지 않고, “임구택 씨가 있으면 네가 원하는 게 뭐든 손에 넣을 거 아니야, 나중에 영화계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면 날 잊지 마.” 서이연이 여전히 겸손하게 웃으며, “내가 언니를 잊지 않을게 뭐가 있어요, 언니는 노명성 씨가 있잖아요?” 안단희의 눈빛에 빛이 나면서 거울을 보고 립스틱을 바르며 득의양양하게, “내가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노 사장님의 마음을 흔들었다 보니 아직 요구를 하기가 뭐해.” 서이연이 담담하게 웃으며, “언니가 말을 하지 않으면 노 사장님도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수 없을 거 아니예요!” 안단희가 빨간 입술로 일부러 화난 듯, “노 사장님은 주얼리나 가방 같은 건 잘 사주면서 좋은 역할을 나한테 주질 않아, 저번에 그 세컨드여주인공도 내가 밤새 달려서 응한거야.” “노 사장님은 네 날개가 굳으면 자신을 무시할 가봐 그런가 보지!” 서이연이 농담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안단희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내 날개가 아무리 굳어도 노 사장님의 손안에서 벗어나진 못하지!” 가게 안의 룸 안에 모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으로 오는 사람은 적기에 두 사람은 마음을 놓고 담화를 나눈 후 떠나려다 뒤에서 전해오는 서늘한 목소리를 들었다, “거기 서세요!” 두 사람은 깜짝 놀라 휙 하고 등을 돌렸다. 몸 뒤에는 생각지도 못한 지붕이 뚫린 투각 목문이다, 서이연 이 두 사람은 이곳에 처음으로 와 이곳의 구조를 잘 몰랐기에 조심성 없이 말을 했다. 두 사람이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소희가 어디까지 들었는지 모른다, 안단희가 먼저 입을 뗐다, “누구세요?” 소희가 가까이 가서 서늘하게 안단희를 보며, “노명성 씨와는 어떤 관계죠?”하고 물었다. 안단희는 바로 안심을 했다, 알고 보니 노명성을 염모하는 많은 여자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눈알을 굴리고 두 손은 팔짱을 끼고, “그쪽과 무슨 상관인데요? 노 사장님이 가장 싫어하는 게 질척이는 거예요, 저 귀찮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나중에 노 사장님이 보기라도 하면 저도 그쪽을 돕지 못해요!” 소희는 눈썹을 치켜들고, “노명성 씨가 여기에 있다고요?” 안단희는 턱을 들고, “네, 노 사장님이 저를 이곳으로 데려온 건데요.” “앞장서세요!” 소희가 말했다. 안단희는 어이없게 웃으며, “그쪽이 뭔데요?” 소희가 두 말없이 단번에 그녀의 옷깃을 잡고 문을 열고 그녀를 밖으로 끌고 갔다. 안단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소희의 뒤를 따랐다, 그녀의 키는 170cm가 되고 소희보다 조금 높은데 소희의 손안에서 그녀는 바둥댈 여력이 없었다.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안단희가 가방으로 소희를 치려 했다. 소희의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그녀를 벽에 내던지자 안단희의 머리가 벽에 부딪치면서 소리 지르며 쓰러졌다. 서이연의 다리가 아직 쾌차하지 않아 한 박자 늦게 따라나왔다, 그녀는 소희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뭐 하는 사람이에요, 이거 놔요!” 소희가 팔을 휘두르자 서이연이 휘청이며 뒤로 물러나며 벽에 부딪치면서 소리를 질렀다. 서이연의 매니저인 이단이 달려와서 서이연을 부추기고 소희를 막았다, “이봐요 아가씨, 무슨 일로 이러는지 몰라도 이곳에서 사람을 치면 안 됩니다, 계속 이러시면 신고하겠습니다.” 소희의 손은 여전히 안단희를 잡고 있었고 안색은 새하얗게 되었으며 두 눈에 살기가 가득했다, “비키세요!” 서이연은 익숙한 그림자를 보고 바로 불렀다, “허 사장님!” 허진이 걸어와서 눈앞의 혼란스러운 장면을 보고 경악스럽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서이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무고하게 고개를 저으며, “저도 모르겠어요, 저와 단희 언니가 여기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이 아가씨가 갑자기 와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람을 때리는 거 아니겠어요.” 이단이 서이연을 부추기며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 “우리 이연이의 다리가 금방 좀 괜찮아져서 다음 달이면 촬영할 수 있는데 이제 또 심각해지면 어떻게요.” 허진의 눈빛이 무거워지면서 낮은 목소리로, “임 사장님도 이곳에서 식사하고 계시니 제가 한 마디 전해주고 오겠습니다.” 서이연은 임구택이 직접 들인 사람이라 허진은 자연스럽게 서이연이 임구택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서이연이 다쳤으니 허진은 임구택에게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서이연은 임구택이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두 눈에 빛이 났다, “임 사장님도 이곳에 있습니까?” “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허진은 머지않은 곳의 소희를 한 눈 보고 등을 돌리고 임구택이 있는 룸으로 빠르게 찾아갔다. 이단도 임구택이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순간 기세가 살아나 소희를 막은 경호원에게 소리 지르며 말했다, “그 사람 도망가지 못하게 잘 지켜요!” 소희가 고개를 들고 안단희를 한켠에 던져놓고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도움 청하러 간 거예요? 기다리죠!”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금단이 점원의 보고를 듣고 빠른 걸음으로 와서 소희 옆에 서고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 “소희 씨, 무슨 일이에요?” 종업원이 간단하게 설명하여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소희가 안단희를 때린 걸로만 안다. 금단은 서이연에게 사과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소희가 아직 어려서 힘 조절을 잘하지 못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두 분은 저를 봐서 오늘 소희에게 따지지 마시고 오늘 드신 것은 모두 제가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계산하겠습니다, 만약 두 분이 다치셨다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단은 냉소를 하며 말했다, “그래서 이렇게 건방진 거군요, 금 사장님의 친구분이라서.” 금단은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말했다, “네, 모두 제 불찰입니다.” 이단은 어두운 안색으로, “오늘 누가 사정을 해도 소용없습니다! 우리 이연이가 만만한 줄 아시나 본데 오늘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걸 보여주고 말겠습니다!” 금단의 안색의 온기가 식으면서 방금 전의 상냥함은 사라지고 잔잔하게 웃으며, “그러면 서 아가씨의 친구분을 모시죠, 서 아가씨가 어떤 분을 모시고 올 지 궁금한데요?” 서이연의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천천히 보일 듯 말듯 한 냉소를 자아냈다. 안단희는 벽을 짚고 일어나 천천히 서이연에게 와서 소희를 등지로 서이연을 바라보았다. 서이연은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두 사람이 들리는 목소리로, “ 임 사장님께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계세요.” 안단희의 눈에 순간 빛이 나면서 휙 하고 등을 돌리고 거만하게 소희를 가리키며, “오늘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할 줄 알아요, 기어서 나가지 않는다면 제가 경찰이라도 부를테니까요!” ...... 허진은 룸으로 찾아가 노크를 하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임구택에게로 가서 몸을 낮추고, “임 사장님, 잠시 나와보시겠습니까.” “무슨 일이죠?” 임구택이 물었다. “서이연 씨가 사람한테 맞았는데 그 사람이 서이연 씨를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허진이 말했다. 임구택의 먹물 같은 눈동자로 물었다, “어떤 사람인데요?” 허진이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지만 꽤나 건방집니다.” 임구택이 함수하고 몸을 일으키고 문밖을 향했다. 두 사람은 룸에서 나왔다, 심명우가 여우 같은 눈으로, “임 사장님의 여자인가요?”하고 물었다. 조천해가 웃으며, “그런가 봅니다!” 심명우가 웃으며, “그렇다면 나가봐야겠어요, 임 사장님을 이렇게 긴장시킬 수 있는 여자라면 얼마나 이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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