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장풍은 소희의 뒤에서 달려왔다.
"들어가요!"
레스토랑 문 앞에서 구택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한 번 보더니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소희는 전에 장풍이 전화에서 한 말들을 떠올리며 구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지 말지 고민했다. 그저 그가 그녀를 싸늘하게 대할까 봐 두려웠다.
장풍은 이미 곁으로 다가왔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요!"
장풍은 미리 예약을 했기에 세 사람이 룸에 들어가자 웨이터가 들어와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위층 룸 안, 구택은 창문 앞에 서있었다. 시원은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방금 그 여자애 옆에 있던 남자는 그녀의 동창이야, 남친이야?"
그는 방금 구택의 시선을 따라 보며 먼저 청아를 본 후에야 소희를 보았다. 그녀들이 친구일 줄은 몰랐기에 그는 다소 놀랐다.
그 남자가 달려왔을 때, 그는 구택의 안색이 분명 조금 가라앉은 것을 느꼈다.
구택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 돌아서서 테이블 앞의 의자에 앉았다.
서로를 잘 아는 친구들이 모였기에 그들은 구택의 입맛을 알고 이미 그를 대신해서 주문했다. 그리고 그가 앉은 것을 보고 즉시 그에게 오늘은 무슨 술을 마시느냐고 물었다.
구택이 채 말을 하지 않을 때 시원이 먼저 대답했다.
"어느 술의 맛이 시큼하지?"
다른 사람은 그가 무슨 뜻인지 모르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시큼한 거? 구택 형 오늘 입맛 바꿨어?"
시원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래, 식초를 좀 넣는 게 좋겠어!"
구택은 차갑게 그를 쳐다보았다.
"죽고 싶어?"
시원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누가 너더러 들어올 때부터 인상 쓰래? 사람들 오해한다고."
구택은 담배 한 대를 들고 불을 붙이며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시원은 다가와 작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냥 갖고 논다는 사람이 왜 진지하고 난리야?"
구택은 담배 한 모금 빨며 무심한 말투로 말했다.
"누가 진지했다는 거야?"
"그럼 왜 화를 내는 건데?"
구택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 다 갖고 놀지 못했으니까?"
시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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