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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래도 넌 법적으로 그의 아내야." 연희는 코웃음쳤다. "방금 네가 직접 가서 물어봤어야 했어. 그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너무하잖아, 네 앞에서 다정하게 그게 무슨 짓이야."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나와 임구택의 관계를 잘 알잖아. 그가 얼마나 많은 애인을 찾든 나는 관여할 자격이 없어." 연희는 화가 났다. "그럼 너희들은 그렇게 많이 잤는데, 그는 도대체 너를 좋아하는 거야 아닌 거야?" 소희는 조용히 그녀를 보며 한참 지나 몸을 돌려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연희는 쫓아와서 그녀의 손목을 잡고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소희야, 내가 왜 명성 씨의 곁에 늘 여자로 붐비지만 계속 참을 수 있었는지 알아?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럼 넌? 넌 임구택과 함께 있는 이유가 뭔데?" 소희의 맑은 눈동자는 무척 담담했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가 나보고 제때에 즐기라며?" "......" 그녀는 고개를 들어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냉정해졌다. "내가 너 대신해서 그를 시험해 볼 사람을 찾는 게 낫겠다!"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뭘 시험해?" "그가 어장관리하고 있는지 아닌지 한 번 보자고!" 소희는 즉시 말했다. "하지 마!" "넌 뭐가 무서운 건데. 만약 그가 어장관리하고 있다면 너 가능한 한 빨리 그를 떠나. 내가 말한 제때에 즐기는 것은 서로가 감정이 있는 전제하에 그러라고 한 거야. 네가 일방적으로 그에게 우롱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소희는 정색했다. "나는 무서울 게 없어. 그러나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있어. 그는 나를 이렇게 떠본 적이 없으니 나도 그를 이렇게 대하지 않을 거야!" "존중? 확실해?" 연희는 냉소했다. "확실해!" 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 소희가 어정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10시였다. 그녀는 샤워를 한 후 잠시 책을 보고는 침대로 돌아가 잠을 잤다. 어렴풋이 잠들 때 그녀는 구택이 그녀의 얼굴을 들고 키스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미 샤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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