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화
소율은 그의 눈을 피했다.
"지금 이게 무슨 뜻이야?"
구택은 싸늘하게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소율은 헛웃음을 지었다.
"내가 어떻게 이 사람들을 알 수 있겠어?"
이때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한 사람이 문득 고개를 들었다.
"누님, 나 이석권이에요, 누님이 나더러 그 여자애 찾아가서 납치하라고 했잖아요. 지금 와서 모른척하지 마요. 아니면 우리 이 사람들한테 맞아 죽는 다고요!"
소율은 안색이 갑자기 변하며 노발대발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너보고 사람을 납치하라고 했다고? 나는 당신이 누군지 전혀 몰라! 책임 회피하려고 함부로 나 모함하지 마!"
이석권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당황했다.
"누님, 이렇게 나오면 섭섭하죠. 나도 당신을 도와 많은 일을 처리해 줬는데 지금 와서 나 모른척하다니요!"
"지금 분명 네가 나를 모함하고 있잖아! 누가 너보고 이렇게 말하라고 시켰니?"
소율은 이를 갈며 그를 가리키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지? 그녀가 나를 모함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이 분명해!"
구택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누가 그들이 납치한 사람이 소희라고 말했지?"
소율은 그 자리에 멍해지며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우물쭈물했다.
"내, 내가 아무렇게나 말한 거야."
구택은 쪼그리고 앉은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시켰다는 증거 있어?"
"있어요!"
이석권이 즉시 말했다.
"내 핸드폰에 그녀가 나한테 입금한 기록이 있어요. 내 핸드폰을 가져와보면 알 수 있어요."
명일은 즉시 한 무더기의 핸드폰에서 그의 폰을 찾아내며 그에게 건네줬다.
소율은 눈을 부릅 뜨며 당황해서 인차 달려들어 이석권의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지만 명일에 의해 옆으로 밀려났다.
이석권은 입금기록을 찾아내며 인차 구택에게 보여주었다.
"바로 이 4000만 원이에요. 일이 성사된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여자애의 몸을 더럽혔으면 그녀는 우리에게 한 사람당 2000만 원을 더 주겠다고 했어요."
소율은 당황한 표정으로 구택을 바라보며 몸을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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