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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여정은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 "선배님." 그는 고개를 돌려 소 씨 가족한테 소개했다. "이 분은 저의 선배님인 진석이에요." 소 씨네 세 사람은 즉시 일어나 눈앞의 젊고 영준한 젊은이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매우 놀랐다. 이 사람은 엄청 젊어 보였지만 뜻밖에도 여정의 선배였던 것이다. 그들은 도 씨 어르신의 두 학생이 북극 디자인 작업실을 설립했다고 들었는데 그중 한 사람은 king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성이 진 씨였다. 설마 눈앞의 이 사람일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몇 사람의 표정은 더욱 공손해졌다. 소연은 남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렸고 긴장함에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진석은 어르신 곁에 앉았다. 그는 기질이 우아하고 담담했다. "소연 씨의 그림은 약간의 경지가 부족했어요. 특히 여정 선생님의 그림과 함께 놓여 있었으니 차이가 선명했죠. 이번 그림 전시회는 강성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의 문화 교류이기도 했기에 내가 사람들더러 소연 씨의 그림을 철거하라고 했어요." 정인과 진원은 눈을 마주치며 매우 난처했다. 소연은 갑자기 입을 열며 맑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석 선생님의 말이 맞아요. 여정 선생님께서도 전에 제가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부족하여 그림을 그리는 경지가 부족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진원은 완곡하게 입을 열었다. "만약 도 씨 어르신께서 소연의 부족점을 좀 지적해 주셔서 그녀가 그림을 수정한다면 그 그림은 다시 전시할 수 있나요?" 진석은 싸늘하게 말했다. "우리가 그녀를 도와서 그림을 수정하면 그럼 이 그림은 누구의 것이 되는 거죠?" 진원은 그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단번에 얼굴을 붉혔다. 여정은 진석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진석이 재능이 뛰어나 줄곧 오만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도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을 이렇게 가혹하고 싸늘하게 대한 적은 거의 없었다. 오늘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왜 그는 조금도 소 씨네 가족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것일까? 여정은 인차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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