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화
진석은 그녀가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남자친구 생긴 거예요?"
소희는 입술을 오므리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서 뭐 하는 사람이죠?"
진석은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소희는 표정이 굳은 채 멋쩍게 말했다.
"강성 사람이에요. 우리도 최근에 사귄 사이라 관계가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진석은 안색이 가라앉았다.
"관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벌써 그를 집으로 들여보내시는 거예요? 설마 청원에서 나온 것도 이 사람 때문인가요?"
소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맞아요."
진석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엄숙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원래 성 씨 가족이 아가씨 곁에 있어서 나도 아가씨의 생활에 대해 줄곧 관여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아가씨는 어떻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도 나한테 한마디도 안 하는 거예요!"
그는 소희와 임가의 혼약이 곧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소희가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그는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몇 년 전에야 강성에 와서 정상적인 생활을 했으니 인정사정에 대해 도통 몰랐기에 그는 그녀가 다른 사람한테 속을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소희는 스스로 꿀려서 인차 목소리를 낮췄다.
"선배, 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진석은 안색이 어두웠다.
"내가 좀 만나봐도 될까요?"
소희는 인차 말했다.
"우리 관계가 좀 확정되면 그때 내가 그를 데리고 선배 만나러 갈게요."
진석은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그럼 자신을 잘 보호해야 돼요.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거나 성연희 씨에게 물어보고요."
소희는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안심해요!"
"그럼 나도 이만 가볼게요. 얼른 들어가요!"
진석이 말했다.
"선배 잘 가요!"
소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돌아갈 때 운전 조심하고요."
"알았어요!"
소희는 건물 안 1층 로비에 들어가서야 긴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진석을 속이고 싶지 않았지만 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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