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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정말 당신이었군.” 선우영은 여전히 흰 옷을 입고 있었고, 계단을 빠르게 올라 마지막 두 계단을 넘었다. “본왕이 뒷모습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못 보지 않았네그려.” “소첩 영친왕 전하를 뵙습니다.” 강희진이 살짝 허리를 굽히며 정중히 인사했다. “당신도 형님 폐하를 찾으러 온 건가?” 선우영은 강희진의 냉담한 표정을 무시한 듯, 마치 오랜 친구처럼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당연하지, 어서재 문 앞까지 왔는데 황제를 보러 온 게 아니면 뭐 하러 왔겠어? 설마 심심해서 산책하러?' 눈썹 한 올 떨림 없는 표정 아래는 몇 번이고 이 남자의 뜬금없는 말에 억이 막힌 그녀였다. “설마 이게 바로 어제 양 장군과 숙빈이 다투다가 형님 폐하 앞까지 간 그 궁녀인가?”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선우영은 강희진 뒤의 궁녀에게 관심을 돌렸다. 강희진은 깜짝 놀랐다. ‘ 갓 밤샌 사이 어제 벌어진 일이 선우영 귀에까지 들어갔을 줄이야' “그냥 평범한 꼬마 계집인데?” 선우영이 궁녀를 이리저리 훑어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전하, 오해하셨습니다. 그 계집은 지금 명광궁에 있습니다.” 강희진이 급히 핑계를 대었다. ‘다 강원주 때문이야. 별 걸로 일을 크게 만들어 놓고.' 선우영은 끈질긴 성격이라, 그의 관심을 끌면 일이 복잡해질 수 있었다. 강희진이 강원주에 대한 혐오감은 이 순간에도 깊어져만 갔다.. “아쉽군.” 선우영이 매우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양 장군은 정말이지 풍류를 모르는 사람인데, 그런 꼬마애 하나가 그를 형님 폐하 앞까지 데려가게 만들다니, 본왕도 그 계집의 진면목을 보고 싶군.” “여느 계집 하나가 어떻게 전하께서 마음에 두실 만한 가치가 있겠습니까.” 강희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평범한 계집라면 본왕도 관심 없겠지. 하지만 화비 마마, 본왕이 참으로 궁금한 게 있소이다. 정승댁에서 무슨 신비한 약이라도 만드는 건가? 나오는 계집애들이 어쩌면 하나같이 요염하구려.” 선우영이 농담조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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