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곽지훈이 일어서 가식적인 말투로 말했다.
"모두 여러분이 좋은 물건을 저한테 양보해 준 덕이죠. 안 그러면 정말 낙찰받을 수 없었을 겁니다. 정초식에 다들 참석해 주세요, 제가 꼭 제대로 대접할게요!"
"역시 지훈 도련님이네요, 통이 크세요."
"정말 비참하네요! 작은 집은 고작 60억도 지급하지 못하네요, 정말 망하겠네요."
윤선미는 그런 말을 들으며 걱정스럽게 곽동우의 손을 잡았다.
"선생님... 속상해하지 마세요. 생일 선물은 마음이 중요하죠."
"나 괜찮아."
그는 심지어 기분이 아주 좋았다. 조금 이따 곽지훈이 울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머리를 숙여 휴대폰을 보고 문자를 전송했다.
"할아버지가 큰 집을 편애해서 그런 거잖아! 뭘 저렇게 으쓱거려, 저 돈도 다 할아버지가 준 거잖아."
곽지아는 화가 나서 눈까지 빨개졌다.
"나 화장실 다녀올게."
"내가... 지아한테 가볼게요."
윤선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따라갔다.
하지만 경매장은 어두웠고 복도의 출구가 여러 개가 있었기에 윤선미는 곽지아를 찾지 못했고 힘겹게 화장실 표시를 따라 찾아 헤맸다.
"선미야."
조옥진이 다급하게 뛰어나와 그녀를 불렀다.
"무슨 일이세요?"
조옥진의 얼굴을 본 윤선미는 심정이 복잡해 났다.
조옥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동우 도련님이 너한테 잘해주는 것 같네. 그렇게 비싼 팔찌도 너한테 주고, 그러니 나도 안심이 되네."
"할 말 있으면 그냥 하세요, 우리 사이에 모녀간의 정은 없으니까."
그녀는 눈빛이 싸늘했고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조옥진은 화가 났지만 그걸 누르고 말했다.
"네가 시골에서 자라서 좋은 걸 써보지 못했잖아. 10억 하는 물건이 너한테는 낭비잖아. 네 언니가 욕심이 많아서 뭐든 최고로 해야 해. 걔가 오늘 아주 기분이 안 좋아."
"그래서요?"
"선미야, 너랑 미연이 팔찌를 바꾸면 안 돼? 꽃이 세 송이인 걸 네가 하면 미연이도 기분 좋을 거고 너한테도 좋은 점이 있을 거야. 미연이가 곽지훈한테 시집가면 널 많이 챙겨줄 거야."
윤선미는 그녀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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