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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진가희는 허운현의 부축을 받아 화장실에서 나왔다, 허지연도 진가희를 찾아 술집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허운현의 부축을 받으며 돌아오는 진가희를 보곤 얼른 그녀에게 다가갔다. "오빠, 이게 무슨 일이야?" 진가희는 이미 완전히 취해 허운현에게 몸을 맡겼다. "취했어." 허운현이 허지연에게 말했다. 진가희의 상태를 확인한 허지연은 그녀가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해 그녀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가희야, 너 괜찮아?" 하지만 진가희는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허운현이 진가희를 대신해 대답했다.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네, 내가 일단 집에 데려다주고 올게." 허지연은 이미 오랫동안 진가희와 함께 하지 않아 그녀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진가희는 요즘 학교 숙소에도 별로 가지 않았다, 진씨 집안 주소를 그녀는 더더욱 알 길이 없었다. 허지연이 진가희를 호텔에서 재워나 하나 고민하던 중, 그녀는 갑자기 하도훈을 떠올렸다. 그녀는 곧 휴대폰을 찾았지만 어디에 집어 던져놓은 건지 알 수 없었다. "오빠, 일단 호텔에 데려다줘." 허운현은 문제없었지만 어쨌든 진가희는 자기 동생의 친구였기에 그가 물었다. "가족이랑 연락해야 되는 거 아니야? 걱정할지도 모르잖아." 그 말을 들은 허지연은 딱 잘라 대답했다. "필요 없어, 호텔로 가, 나랑 같은 방에서 재우면 돼." "오빠, 차 안 끌고 왔어?" 진가희를 데리고 술집에서 나오던 허지연이 물었다. 허운현은 차가 막힐 거라고 생각해 택시를 잡고 왔다. 그는 아직 도시의 길이 적응되지 않았다. "아니, 지금 기사님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해." 허지연은 어쩔 수 없이 사촌 동생에게 전화해 달라고 했다. 차가 도착한 뒤, 그들은 진가희를 데리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한 허운현은 진가희를 침대까지 데려다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여자였기에 같은 침대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일어서려던 찰나, 진가희의 손이 그의 목을 안고 놔주질 않았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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