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진가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실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저 다른 이들이 하던 말을 듣고 추측한 것이다.
눈앞의 이 남자의 조건은 허지연의 오빠와 굉장히 닮아있었다.
그 사람이 의외라는 듯 웃었다. "저 알아요?"
진가희는 그 말을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확신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 허지연과 그녀의 사촌 동생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저 멀리에서부터 반갑게 인사했다. "오빠!"
덕분에 허운현의 시선이 잠시 진가희에게서 떨어져 자신의 동생들에게 향했다. "이놈들이 생일파티를 여기에서 하냐?"
"오빠가 시골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일부러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정한 건데, 찾기 편하라고." 허지연이 허운현에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오빠! 이번에 또다시 그 시골로 돌아가서 이상한 짓 하겠다는 소리 안 하겠지." 허지연의 사촌 동생이 물었다.
허운현은 자신을 놀리는 두 동생의 말을 들으며 웃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내가 이제 몇 년 집 좀 비웠다고 아주 내 머리에 올라타려고 하네."
이미 적지 않은 이들이 술집에서 나와 말로만 듣던 허지연의 오빠를 몰래 보고 있었다, 허운현은 오늘 허지연 생일파티의 메인이 틀림없었다.
물론 허운현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를 수도 있었다.
허지연은 허운현과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진가희에게 손짓하더니 흥분한 얼굴로 소개했다. "가희야, 여기는 우리 오빠, 허운현이야, 얼른 와!"
하지만 진가희는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곧이어 허지연이 진가희에게 다가오더니 그녀의 손을 잡고 허운현에게 소개해 주기 시작했다. "오빠, 내 베프이자 같은 과 친구야, 얘네 언니가 진이나야."
"진이나?" 허운현은 그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 사람처럼 굴었다.
"그 하도훈 약혼녀?" 허운현이 잠시 생각해 보더니 물었다.
진가희는 허운현이 진이나와 하도훈까지 알고 있을 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씨 집안은 워낙 유명한 집안이었고 진씨 집안도 중산계급에 속했지만 진이나는 하도훈 약혼녀라는 신분을 가졌었기에 거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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