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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장

월요일 아침, 가희가 깨어나지 않았다. 해가 중천에 떠서야 그녀는 겨우 일어났지만 막 일어나 앉으려던 순간 침대 옆에 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가희는 멍해 있다가 천천히 이불을 당기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아직 안 나갔어?” 침대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당연히 하도훈이었다. 그는 셔츠와 양복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셔츠 넥타이를 매지 않았고 외투도 입지 않았다.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옷만 갈아입고 아직 방에 있었다. 가희의 말에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학교에 휴가 냈으니까 좀 더 자.” 가희는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은 소리로 말했다. “괜, 괜찮아, 학교 갈 수 있어.” “마음대로 해, 그래도 자고 싶을 것 같아서 미리 휴가를 냈어.” 그는 그녀가 이 일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었고, 그녀의 의사에 대해 좌지우지하지 않았다. 가희는 힘없이 엎드려 낮은 소리로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좀 난처했다. 어제 뜻밖에도 그의 침대에서 바로 잤다. 그녀는 방을 나가다가 아주머니를 만나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하도훈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침대 옆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 먼저 옷 갈아입고 올게.” 가희는 다시 이불 속에 파묻히며 개미처럼 낮은 소리로 알았다고 대답했다. 하도훈은 셔츠 깃에 손을 얹고, 안에 있는 옷방을 향해 걸어갔는데 자세가 느긋하고 우아했다. 가희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비로소 침대에서 얼굴을 들었다. 하지만 어젯밤에 그가 그녀의 귓가에 한 말을 생각하면 가희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침대에서 하는 말은 믿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때 하는 말은 ‘흥분제'일 뿐이다. 하도훈이 옷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는 이미 말쑥하게 차려입었다. 멍하니 앉아 있던 가희는 하도훈이 나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침대에서 뛰어내려 머리를 숙이고 옷방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허둥지둥 대던 그녀는 부주의로 그의 품에 부딪혔다. 하도훈은 곧 그녀를 안았다. 가희는 창피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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