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장
하지만 진가희가 안 된다는 말을 내뱉자마자 두 사람의 입술은 더욱 가까워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에게 닿을 듯했다.
진가희의 표정을 본 하도훈의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진가희는 하도훈에게 자신을 놓아달라고 애원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도훈이 또다시 그녀에게 입을 맞췄기 때문이다.
진가희가 발버둥 칠 힘을 잃은 다음 순간, 하도훈이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하도훈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진가희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진가희는 여전히 그를 밀어내며 반항했다. "우리 이제 시험관 하잖아."
시험관을 하면 두 사람은 그 어떠한 신체 접촉도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또다시 스킨십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진가희의 말을 들은 하도훈이 그녀를 더욱 꼭 안아 그녀는 그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지금의 그와 낮의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곧 하도훈이 진가희의 턱을 잡고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리더니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오늘 낮에 너를 얼마나 오래 지켜봤는지 알아?"
"반 시간을 봤어, 너를 반 시간이나 봤다고. 내가 미친 건가?"
그가 하는 매 한마디가 진가희를 자극했다.
"말 안 하면 안 돼?"
진가희는 정말이지 듣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단 한 글자도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하도훈은 평소와 완전히 달랐다, 그는 자제력을 잃은 사람처럼 굴었다. "뭘 안 듣고 싶은 건데? 응?"
그렇게 하도훈의 손은 한참이나 진가희를 누르고 놔주질 않았다.
진가희는 꼭 그의 품속의 새끼 고양이 같았다.
이튿날 아침,
진가희는 오전 열 시가 되어서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어제 다들 힘들었는지 하 씨 집안사람들도 늦게 일어났다. 하지만 진가희는 아래층에서도 하도훈을 보지 못했다.
"도훈이는 아직 안 일어난 거야?" 그때 진영순이 물었다.
"오빠가 어제 술을 마셔서요."
하도훈이 늦잠을 잘 자지 않는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그가 술을 마셨거나 품에 아직 어린 와이프를 안고 있을 때를 제외하면...
그 말을 들은 진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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