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31장

병상에 누워 있는 진이나가 다소 조심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우린 모두 친구야. 그것도 오랜 친구잖아. 네가 병문안도 와줘서 나 너무 기뻐." 가희는 옆에서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있었다. 듣기에는 정상적인 대화 같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무언가는 그 아무도 몰랐다. 하도훈은 심지어 허운현과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몇 년 동안 밖에서 어떻게 지냈어?" 허운현도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잘 지냈어. 마음도 아주 평온하고 안정적이야." "그럼 됐어, 네 마음이 평온하고 안정되면 우리도 걱정이 없어." 하도훈이 이 말을 할 때 눈빛이 어딘가 조금 차가웠다. 허운현도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마음이 편해야 잘 살 수 있지." 진이나의 안색은 조금 부자연스러웠지만 다시 입을 열었다. "운현아, 돌아왔으면 됐어." 허운현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옅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너희 말이 맞아. 돌아와야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 순간 병실은 돌연 조용해졌고 왜서인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세 사람을 바라보는 진가희도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병실 안이 갑자기 조용해진 틈을 타 허운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가희를 데려다 줬으니 난 이제 가볼게." 진이나의 표정은 조심스러웠고 허운현의 말을 들은 하도훈이 되려 말했다. "이모님, 운현이를 배웅해 주세요" 임 이모님은 간병인으로서 바로 머리를 끄덕였고 하도훈도 만류할 마음이 없었다. 조금 전에 서로 오고 간 대화와 지금의 배웅까지 모두 형식에 불과한 느낌이었다. 허운현도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진가희를 한 번 보고 병실을 떠났다. 갑자기 병실에는 진가희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고 그녀는 언니인 진이나, 하도훈과 고희숙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모두 침묵했다. 하도훈의 얼굴엔 아무런 감정도 깃들어 있지 않았다. 허운현이 떠난 후 바로 몸을 돌려 또 병실에 있는 의사에게 무언가를 말하면서 시선은 더 이상 그 누구도 보지 않았다. 진가희는 고희숙을 바라보며 몇 초 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바로 입을 열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